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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차공유 앱 서비스 규제 강...'))
스페인 택시기사들이 23일(현지시간) 승차공유 앱 서비스 규제 강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수도 마드리드에서 관광 박람회가 열리고 있던 무역센터 진입로를 봉쇄했다.
시위대는 마드리드로 진입하는 고속도로를 봉쇄했고, 투입된 스페인 진압 경찰이 시위대의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에 나선 택시기사들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대처럼 노란색 교통안전 조끼를 입고 있었다.
23일자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도로를 봉쇄하던 시위대는 세계 관광산업의 주요한 행사 중 하나인 국제관광무역박람회(FITUR) 개막식에 참석하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 수행단에게 길을 내줬다. 하지만 다른 행사 관계자들과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시위에 나선 택시기사들의 요구는 22일 바르셀로나에서 제시한 해법과 같은 내용을 마드리드 시 당국이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당국이 이에 합의하지 않는 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바르셀로나가 주도(州都)로 있는 카탈루냐 자치주에서는 일주일 동안 지속된 택시 파업 끝에 주(州)정부가 승차공유 앱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합의를 봤다. 즉 고객이 우버와 캐비파이(Cabify) 등 승차공유 앱을 이용하려면 1시간 전에 미리 예약해야하는 조건이었다.
앙헬 가리도 마드리드 주지사는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지방의 결정에 대해 “중세시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그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표했다.
택시기사 조합이 요구조건을 수용할 것을 주장하며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승차공유기업들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우버와 캐비파이 소속 기사 연합단체인 우나우토(Unauto) VTC 공유서비스협회는 바르셀로나의 결정으로 3000명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됐다고 말한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바르셀로나 시민을 볼모로 독점권을 쥐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택시기사들의 협박에 카탈루냐 주정부가 굴복했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고도 발생했다. 22일에는 한 택시기사가 자동차를 막으려다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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