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상가·오피스 경기악화로 임대료↓, 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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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실 수준 전국 평균 이하…경남, 광주 경기부진 공실률 증가세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30 15:04:00

지난해 4분기 오피스는 임대료와 공실률이 소폭 하락했으며, 상가는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 경기가 악화된 지역에서는 공실률이 증가했다.

30일 한국감정원은 임대료, 공실률, 투자수익률 등을 조사한 ‘전국 2018년 4분기 전국 상업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는 신규공급이 일부 감소한 반면 임차수요는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실률은 연초에 비해 0.3% 감소한 12.4%를 기록했다. 반면 상가는 중대형의 공실률이 0.4% 증가한 10.8%, 소규모가 0.6% 상승한 5.3%로 나타나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다.

서울은 모든 상가 유형이 전국 평균 이하의 공실률을 보였다. 오피스는 신규 임차 및 공유 오피스 증가로 공실 수준이 낮아졌으며,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는 일부 상권의 신규 입점 수요 증가로 공실이 감소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일부 상권의 경기 부진과 임차수요 감소 등으로 공실률이 증가했으며, 경남 역시 제조업 등 지역 경기 부진으로 공실률이 증가했다.

임대료 변동추이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가 0.14% 하락했으며, 상가의 경우는 중대형 상가가 0.21%, 소규모 상가가 0.36%, 집합 상가가 0.16%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평균 임대료는 3층 이상의 오피스가 17.2천원/㎡, 상가(1층 기준)는 중대형 29.0천원/㎡, 집합 28.5천원/㎡, 소규모 20.8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은 모든 유형에서 평균 대비 높은 임대료 수준을 보였으며, 상가 임대료도 0.2%~0.7% 상승했다. 반면 세종시는 공급대비 임차 수요 부족 및 공실 장기화로 상가 임대료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일시적 운영경비 증가의 영향이 사라지면서 소득수익률이 개선된 가운데,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21% 상승한 1.96%, 중대형 상가는 0.21% 상승한 1.75%, 소규모 상가는 0.15% 상승한 1.58%로 나타났다. 다만 집합 상가만이 0.02% 하락한 1.73%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은 오피스가 0.85%, 중대형 상가가 0.66%, 소규모 상가가 0.62%, 집합 상가 0.53%의 자산 가치 상승을 나타냈다.

노경석 한국감정원 상업자산통계 부장은 “산업경기가 악화된 울산 동구, 거제, 마산, 창원, 부산 등에서는 오피스와 상가의 임대료는 하락해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여전히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서울은 임차수요가 꾸준해 오피스, 상가의 공실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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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