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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특산품 중 하나인 ‘마누카 꿀’을 제조하는 한 업체가 꿀에 화학물질을 섞어 팔아온 혐의로 뉴질랜드 당국에 의해 기소됐다. 마누카 꿀은 독특한 특성과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
뉴질랜드 방송사 RNZ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꿀을 제조한 업체는 ‘에버그린라이프’다. 다음달 14일 노스쇼어 지방법원에서 재판이 열리며, 이 재판에서 해당업체의 어떤 제품에 문제의 성분이 들어갔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마누카 꿀은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과 MGO라는 항균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꿀에 MGO 성분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느냐에 따라 제품의 품질이 결정되기도 한다.
문제가 된 에버그린라이프사는 자사 제품에 이런 성분과 유사한 인공화학물을 첨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첨가된 합성화학물 중에는 썬탠 로션에 쓰이는 물질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NZ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뉴질랜드 식품안전부 당국은 “승인되지 않은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에버그린라이프사 마누카 꿀 18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해당업체는 식품에 불순물을 첨가한 혐의로 모두 71건을 기소 당했으며, 최고 5년형 혹은 50만 뉴질랜드 달러(약 3억 8천만원)의 벌금이 선고될 수 있다.
에버그린라이프사 홈페이지에는 자사 제품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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