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는 그의 60년 지기 찰리 멍거 부회장이 있다. CNBC는 31일(현지시간) 버핏 회장의 성공 뒤에는 그의 친구이자 멘토인 멍거 부회장과의 한결같은 우정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리는 서로 알고 지낸 60년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었다”고 지난 해 CNBC 프로그램 ‘스콱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말한 적이 있다.
찰리 멍거는 워런 버핏이 회장 겸 CEO로 있는 미국의 다국적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다. 그는 흔히 버핏의 오른팔로 불린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959년이지만 멍거 부회장이 버크셔 해서웨이에 들어와서 함께 일하기 시작한 때는 1978년이다. 그보다 약 10년 전에 버핏은 변호사를 하던 멍거에게 ‘그 일에는 그가 가진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만 두라고 설득했다.
버핏과 멍거, 두 사람은 모두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성장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버핏의 별명은 그 지명에서 유래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 가게에서 일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같은 시기에 둘이 함께 근무했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정작 알게 된 것은 지인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부터다. 버핏이 29세, 멍거는 35세였다. 두 사람은 함께 저녁을 먹으며 당장 친해졌다.
“우리는 같이 저녁식사를 했는데, 5분도 안돼서 찰리가 자기가 한 농담에 배꼽을 잡고 웃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고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상대가 마음이 아주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걸 서로 알아 봤다”고 그는 덧붙였다.
첫 인상의 느낌은 60년 동안의 우정과 40년 동안 사업 파트너로서 이끌어온 사업을 통해 확인됐다. 버핏은 지금도 멍거와 함께 있으면 “항상 그에게서 무엇인가를 배운다”고 말했다.
자기 의지가 강한 두 사람이 매사에 마음이 맞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버핏은 “우리는 대체로 의견이 맞는 편이었고 그래서 함께 멋진 시간을 지내왔다”고 말했다.
버핏과 멍거 두 사람이 상대방과 함께 있는 시간을 즐거워 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사업파트너로서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바탕이 됐다.
버핏은 “최상의 사업 파트너가 있으면 일이 더 즐겁다”면서 “우리가 사업적으로 많은 것들을 성취했으나 우리의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깊은 우정에는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바탕이 됐다. 멍거 부회장은 2016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버핏과 “모든 면에서 의견이 맞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를 깊이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내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이다”면서 “하지만 찰리는 오랜 세월에 걸쳐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해) 나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찰리 덕분에 나는 더 나은 인생을 살았다”고 덧붙였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 뒤에는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버핏 회장과 멍거 부회장 두 사람의 우정이 있었다. 물론 두 사람의 개인적인 성공도 이뤘다.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현재 멍거 부회장의 재산은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이고, 세계 부자 3위로 기록된 버핏 회장은 840억 달러(약 94조원)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