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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로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Quo Vadis, Domine)"라는 베드로의 물음을 제목으로 한 영화 "쿼바디스"는 폴란드의 소설가인 헨리크 센키에비치(Henryk Sienkiewicz)가 1896년에 발표한 소설 "쿼바디스"를 원작으로 하여 마빈 르로이 감독이 영화화한 1951년도 할리우드의 대작이다.
폭군 ‘네로’의 치하에서 기독교인의 박해를 피해 로마를 떠나던 사도 ‘베드로’는 도망치던 중,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신자들만 남겨 놓은 채 로마를 빠져나온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로마로 돌아간다.
로마에서 그는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데 폭군 ‘네로’조차도 꺾을 수 없었던 초기 기독교인들의 신앙에 대한 의지를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로마의 폭군이던 ‘네로 황제’가 로마를 재정비 하려는 계획 하에 멀쩡한 도시, 시민들이 그대로 살고 있던 로마를 불태우는 장면이다.
이 얼마나 몰상식하고도 우매한 짓인가? 결국 로마 황제 폭군 네로는 이 짓으로 분노한 로마 시민들에게 맞아 죽고 만다.
어느 시대건 정치지도자들은 시민들의 생활에 어긋나거나 불합리한 정책을 폈을 때는 어김없이 백성들의 반대와 거역의 순간을 맞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서울 광화문광장이 역사성을 간직한 국가 상징광장이자 일상의 민주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기존보다 3.7배가량 커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딥 서피스(Deep Surface)’가 선정됐다. 딥 서피스는 CA조경, 김영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유진, 선인터라인 건축이 제안했다.
당선작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편입해 기존 대비 3.7배가량 확대된다. 지하공간(1만㎡) 신설을 포함하면 5배정도 커지는 셈이다. 지하에는 또 다른 시민광장이 마련되고 지하와 지상은 하나로 연결된다.
이어 ‘의정부 터’ 등 역사적 공간을 복원해 북악산, 경복궁, 한강까지 이어지는 ‘역사 경관 축’을 회복한다.
딥 서피스는 지상을 비우고 지하를 채우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경복궁 전면에는 약 3만6000㎡ 규모의 역사광장이 들어서고 남쪽으로는 약 2만4000㎡ 규모의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경복궁과 북악산 경관을 막힘없이 볼 수 있고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열 수 있는 구조물들이 재배치된다.
광화문광장 중심에 위치한 세종대왕상은 세종문화회관 옆으로, 이순신장군상은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이전한다. 지상광장 바닥에는 종묘 마당의 박석포장과 촛불시민혁명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모양이 장식될 계획이다.
역사광장 초입에는 선 큰 공간을 조성해 지하광장과 연결했다. 단차를 활용한 테라스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으며 광장과 주변 건물 사이에는 카페 테라스, 바닥분수, 미니공원 등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역사문화와 교통, 가로환경 등을 아우르는 광화문 일대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업에는 서울시와 정부 예산 총 10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서울시가 669억 원, 문화재청이 371억 원을 분담하게 된다.
이번 공모 당선 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내달 중 설계계약을 체결, 연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출처 : 파이낸셜투데이(http://www.ftoday.co.kr)
서울의 중심축이자 서울 관광의 허브인 광화문의 재탄생은 불과 얼마 전 오세훈 시장 시절에 재탄생 된 공간이다. 새로 만든 지 불과 얼마지 않아 새로운 시장의 맘대로 다시 새로 조성한다는 것은 혈세를 낭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남이 하면 맘에 안들어 새 역사는 내 손으로”라는 이름을 남기고 싶거나 자신만이 올바르다는 아집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된다.
더구나 현재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의 위치까지 바꾸려는 의도는 정말 단세포적인 발상이며 근시안적인 계획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서울시의 혈세 낭비 정책은 수 없이 많다.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4000억 원 규모의 '박물관 도시 서울'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취임 후 "서울 시민의 일상에 숨어 있는 문화 자원을 발굴해 가치를 부여하겠다"며 박물관·미술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공예박물관, 한식박물관, 민요박물관, 로봇과학관, 사진미술관, 한양도성박물관, 우리소리박물관 등 13곳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개관한 박물관은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위치상 찾아가기 불편한 곳에 있어 시민들이 외면한다. 개관 예정인 박물관은 전시품이 충분치 않거나 서울시의회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은 이런 류의 박물관에 하루 입장객은 고작해서 몇 십 명밖에 안 되는 초라한 성적이다.
필자는 여기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먼저, 일제 강점기의 잔재를 현 서울시 청사 박원순 시장 책상 앞에 있는 구 서울시 청사를 왜 그대로 두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정부 들어서 적폐를 청산한다며 각 부처마다 적폐 전담반 까지 꾸렸던 기억이 나는데 이보다 더 큰 적폐가 또 있을까?
일제는 경복궁을 중심으로 뒤에는 총독관저(구 청와대 본관)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대(大)자 형태로 짓고 경복궁 앞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중앙청. 박물관)을 역시 위에서 보면 일(日)자로 건설하고 한성부(구 서울시청 건물) 청사를 본(本) 자 형태로 지어, 일본인의 조선을 만년 지배욕에 불타는 大日本이 되게 만든 치욕적인 구조물들이다.
일제 강점기에 한성부(漢城府)청사였던 구 서울시청 건물은 새 청사를 지어 너무도 훌륭한 건물이 있는데 왜 그 일제 잔재요 국치의 현장이자 치욕의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하기 그지없다.
지금 이 건물은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일본인들의 정신이 깃든, “혼모노” 본(本)자가 확실한 그런 건물에서 책을 읽으면 한국인의 혼이 살아나겠는가?
지구촌 10대 강국이자 1000만 시민의 얼굴인 새 서울 시청이 바로 옆에 웅대하게 서 있는 속에 앞을 가리며 왜 본(本) 자가 가로막고 딱 버티고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지 정말 답답하고 치욕스럽기 짝이 없다.
4000억 프로젝트라 하여 갖가지 박물관을 건설하여 고작 십여 명 하루 입장객을 모으는 혈세낭비의 치적 보다는 이 건물을 철거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다.
경복궁을 가로 막고 서 있던 조선 총독부 건물은 대한민국이 탄생하고 중앙청으로 존재하다가 1995년 8월 15일 김영삼 대통령이 철거하라는 지시가 있은 후 시원하게 폭파하여 철거 해 버렸다.
그러나 한성부 건물이던 구 서울시청 건물은 새 청사를 짓고 철거하려 하자 문화재 당국이 철거를 반대하여 지금까지 존립하고 있는데 문화재당국은 무슨 의미로 이 건물을 보존하고자 했는지 궁금하고 답답하다.
못난 선조들에 의해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국치(國恥)가 있었고 서울시가 일본인들의 손에 의해 통차 됐다는 것을 외국인들에게 보여 주기 위함인가? 그런 치욕의 건물은 보존하지 않아도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일제 잔재로 신음하며 고통 속에 저주를 퍼 붓는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 징용의 노동자 어르신들이 신음하는 속에 일제의 잔재가 무엇이 그리 소중하고도 보관할 가치가 있는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의 해이다. 이 거룩한 기념일에 맞춰 한성부 구 서울시청 건물을 깨끗이 폭파하여 눈에 가시로 터 잡고 있는 “혼모노 정신”을 상징하는 구 서울시청을 철거하여 시원하고도 아름다운 서울 시청 광장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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