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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고용보험법 개정은 보험설계사의 질 높일 기회

보험사는 영업인원 감소·추가비용 부담 이중고 넘어 직업의 질 개선해야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2-11 18:36:37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지난 해 말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특수고용직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발의가 되었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추가비용 부담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예전부터 특수고용직의 고용보험 가입은 지속해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에 부정적 견해가 많았던 터라 그 동안 미뤄져 왔다. 특히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은 더욱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고용 보험만 보더라도 눈앞에서 그냥 지출되는 금액만 월 200억원 내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대보험 가입까지 생각하게 된다면 월 1000억원이 넘어가는 수치가 나오니 보험회사 입장으로서는 환영할 수는 없는 부분인 것이다. 그리고 고액연봉을 받는 보험설계사의 입장에서도 개인사업자로 남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환영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라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먼저 말하자면 “올게 왔구나”로 먼저 시작하고 싶다. 지금 보험회사들은 고용안정이라는 명분은 가질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저소득, 저성과 보험설계사들의 퇴출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기에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순수 보험회사의 입장만을 생각했을 때의 문제이다.
 
보험설계사로서의 필자 생각은 조금은 다르다. 이번 제도 개선을 발판 삼아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의 질을 높이는 기회로 생각하고 보험회사가 조금은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보험회사를 한 번이라도 다녀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보험설계사 시장은 정말 사람 장사다. 일 잘하는 사람 몇 사람 두고 팀이나 지점, 본부 등을 맞추려고 여러 가지 유혹되는 말로 일단 설계사 시험부터 보게 한 후 소속 보험회사 코드부터 발급받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이 절대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일을 시작하는 보험설계사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설계사들 중 얼마나 많은 설계사들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냐는 것이다.
 
필자가 이런 부분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도 게재를 했지만 이 바닥 관행이라고 그냥 넘기면서 그 동안 보험설계사 시장은 유지 돼왔다. 소비자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아직도 대부분 보험설계사를 못 믿겠다고 한다.
 
그럼 이번 제도의 개선으로 인해 저소득이나 저성과 설계사의 퇴출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그냥 무늬만 보험설계사인 사람들을 걸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보험설계사 시장에는 투잡으로 보험설계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무수히 많다. 보험설계사가 금융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이러한 사람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집에만 있으면 놀기만 할 뿐 나가서 용돈이라도 벌어야 할 것 아니냐며 아직도 많은 주부설계사들을 유치하려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보험설계사 시장의 진실이다. 이제 이런 방식의 인력채용이 아닌 좀 더 체계화할 수 있는 인력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거론했지만 보험회사들은 이번 고용보험법 개정이 영업인원 감소로 인한 영업이득 감소에 추가적인 비용부담으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릴 것이라고 걱정만하고 있다. 영업조직이라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이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 물불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돈을 끌어 모아 회사를 키웠다면 이제는 그렇게 돈을 끌어 모아다 준 일꾼들에게 삶의 질만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직업의 질도 키워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것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했다. 많은 수의 보험설계사가 없어 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생각해보면 진짜 실력 있는 보험설계사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는 보험회사가 변화에 발맞춰 이렇게 살아남은 보험설계사들에게 금융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게끔 앞으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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