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낭비품목’…투자가 오리어리 회장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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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커피·신발·청바지에 어리석은 낭비’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4 19:02:01

▲ 미국의 창업 리얼리티 TV 쇼 샤크탱크의 투자가 케빈 오리어리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어리석게 낭비하는 품목 톱 3’는 커피·신발·청바지라고 밝혔다. [사진=CNBC]

창업 리얼리티 TV 쇼 샤크탱크의 투자가 케빈 오리어리는 밀레니얼 세대가 ‘어리석게 낭비하는 품목 톱 3’를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채널 CNBC는 13일(현지시간) 25세~36세의 미국인 젊은이들에게 평균 4만 2000달러(약 4700만원)의 빚이 있다고 전하면서 오리어리파이낸셜의 오리어리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재테크 팁을 소개했다.

CNBC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지고 있는 빚은 학자금 대출 때문이 아나라 신용카드 대금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 빚은 2017년에 무려 1조 달러(약 1125조 5000억원)를 초과했다. 이 빚은 생활비가 계속 올라감에 따라 더 커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전문가들이 보기에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물건들을 구입하는데 비용을 들이고 있다. 오리어리 회장은 이런 소비는 완전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며 당장 멈춰야할 소비습관 세 가지를 지적한다.

첫번째는 ‘4500원짜리 커피’다. 이번 주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리어리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4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커피 브랜드에서 내게 항의 메일을 보내겠지만, 커피를 직접 만들면 고작 18센트(약 200원) 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저축을 하고 학자금을 다 갚을 때까지는 4500원짜리 커피를 사먹지 말라”고 충고했다.

두 번째는 ‘신발’이다. “세계 어디서나 신발이 문제다”고 오리어리 회장은 강조했다. “신발은 네 켤레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서 “활동이 편한 플립플랍과 정장 구두 두 켤레 정도면 충분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 이상으로 몇 년 동안 신지도 않을 신발을 구입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미국 여성의 75퍼센트가 20켤레 이상의 신발을 갖고 있으며 남성은 12켤레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관련 어플인 ‘크레딧동키’의 자료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미국인은 일년에 신발 7.8켤레를 구입한다.

세 번째 낭비 품목은 ‘청바지’다. 오리어리 회장은 “청바지를 세 벌 이상 가지고 있어도 바보”라면서 블랙, 화이트, 오리지널 진, 세 벌이면 족하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청바지 한 벌은 약 60달러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인이 데님 팬츠에 소비하는 돈은 하루 3850만 달러이고 연간 140억 달러다. 통계에 따르면 25세~34세 미국인 여성은 의류구입비로 한 달 평균 161달러(약 18만원)을 쓴다.

TV쇼에서 투자가로 유명세를 날린 오리어리 회장은 자신의 충고를 따르면 월급의 10퍼센트를 저축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 돈으로 투자한다면 연간 7퍼센트의 수익이 생긴다”면서 “미국 평균 연봉이 58,000달러이므로 일년에 10퍼센트를 저축하면 당신이 65세가 되면 125만 달러(약 14억원)의 은행잔고가 생길 것이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다음에 사고 싶은 물건이 눈에 띄면, 내 충고를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