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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좀 아는 분이라면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조지 거슈인’을 아실 것이고 그 사람을 안다면 그의 뮤지컬 그 유명한 ‘썸머 타임“이란 노래가 메인으로 불리워지는 아름다운 뮤지컬 ’포기와 베스‘도 알 것이다.
필자가 난생 처음 뮤지컬은 본 것은 1968년 지금의 숭인여자대학교가 있는 남산의 드라마 센터였다. 당시한국 드라마의 메카이자 연극의 터전으로 건립된 드라마 센터에서 공연 한 이 뮤지컬은 실로 뮤지컬의 황무지였던 이 땅에 매우 실험적이며 의욕적인 공연이었다.
‘조지 거슈인’은 1898년 09월 26일 미국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 1937년에 불과 39살의 나이에 사망한 아주 짧고 굵게 살다 간 작곡가였다. 그가 발표한 ‘랩소디 인 블루’는 미국음악의 큰 획을 그은 대표작이며 훗날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영화음악을 작곡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그의 뮤지컬 중 ‘포기와 베스’는 필자가 처음 본 뮤지컬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머리에 생생하다.
1935년에 발표한 재즈 오페라 〈포기와 베스〉는 1930년대 초,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 시에 있는 ‘캣피시 로우’라는 흑인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흑인이며 사회에서 소외된 아웃사이더라는 점이 특색이다.
여름날의 평화로움을 노래하는 〈서머타임(Summer Time)〉, 베스를 아내로 맞은 포기가 행복한 마음으로 부르는 벤조 송 〈나는 가진 것이 없어(I got plenty o'nutting)〉, ‘키티와’ 섬으로 놀러간 흑인들이 부르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에요(It ain't necessarily so)〉, 마을사람들이 부르는 〈누가 문을 두드려(Oh, dere's somebody knocking at de door)〉 등이 유명하다. [Daum백과/ 청아출판사본 콘텐츠 저작권 참조]
이 뮤지컬이 발표되던 시기만 해도 미국에서는 흑인과 백인이 시내버스를 타면 각각 따로 앉는 자리가 있었다. 백인이 타는 버스와 흑인이 타는 버스가 구분이 되기도 했으며 백인이 다니는 대학에 흑인이 입학을 할 수 도 없는 흑백의 구분이 엄격하던 인종차별이 심하던 때였다.
게다가 이 뮤지컬의 내용이 주인공들이 거의 흑인인데다 도시에서 소외 받는 천민들이 주인공이다. 이를테면 신문팔이, 길거리 노점상, 건물 청소부, 하인 등등 실로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으며 백인들에게 조롱받으며 시민으로서는 하층계층의 아웃사이더로서 서러운 흑인이 대부분이다.
이 뮤지컬 중 가장 유명한 곡은 뭐니 뭐니해도 ‘썸머 타임’이다. 미국 남부의 뜨겁고 습기 찬 여름날 밤, 흑인 주인공 ‘포기’가 창가에 앉아 부르는 이 곡은 재즈음악의 진수이며 현재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연주나 성악으로 누구나 한번 쯤 접하는 곡이다.
뮤지컬 중에 이렇게 가난하고 허잡한 직업에 종사하는 흑인들이 어느 날 ‘키티와’ 섬으로 단체 소풍을 간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하층민의 서러움과 가난하고 시련을 겪는 슬픈 운명에 대한 비통한 심정을 노래하는 장면이 필자는 뮤지컬을 본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꽂혀있다.
“주여! 이 불쌍한 검둥이는 주어진 재산이 하나 없고 가진 것도 하나 없어요 매일같이 헐레벌떡 숨차게 달려가면서 조금이라도 벌어야 아이들에게 빵과 죽을 먹일 수 있네! 노점상을 하다가 경찰에 쫒겨 매일같이 쥐꼬리만한 수입으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산다네!”
필자가 왜 이토록 그 옛날에 본 뮤지컬을 추억하는가 하면 최근의 이 나라 서민들의 심정이 그 옛날 ‘포기와 베스’에서 본 가난한 흑인들의 슬프고 고달픈 인생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외치고 있다.
어느 시대든 가난한 서민의 생활은 팍팍 하고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고달프고 견디기 힘든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심지어 IMF사태 때보다 더 어렵다고들 하소연한다. 여기 신문기사로 난 한 작은 편의점의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우선 어느 편의점주의 정산이 보도 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 해보자.
“1월 정산서를 받았는데 막막하기만 합니다. 올 들어 인건비 부담만 50만원 늘었어요. 하루 평균 8시간, 주 5일 매장을 지키고 있지만 손에 쥐는 돈은 단 12만원입니다”
지난 8일 올해 첫 가맹점 정산서를 확인한 한 광역시 소재의 편의점 점주인 김모 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년 대비 10.9% 오른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니 1월 순수익은 12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56만원이었던 순수익이 한 달 만에 44만원 줄어든 셈이다.
김 씨는 “작년 12월 인건비(4대 보험 포함)로 495만원이 나갔다면, 올해 1월에는 아르바이트생 6명(4대 보험 포함)의 인건비 5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당장 1월에는 주휴수당을 줄 여건이 안돼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했지만, 이번 달부터는 추가로 2명을 뽑아 아르바이트생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식(쪼개기 알바)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참조: 해럴드 경제 2019년 2월 11일자 보도]
어디 이 작은 편의점만 해당 되는 일일까? “단군 이래 불경기”라며 거리의 모든 이들이 “죽겠다”소리가 넘쳐난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비명이 하늘을 찌르며 재래시장이나 시내 거리마다 “임대 점포”가 늘어나고 작년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자영업자가 일백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도 정부는 “불황이 아니다.”라며 “소득경제‘를 나팔 불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 경제 팀이며 어느 곳에 사는 정치가들인가?
경제 담당 부처에서는 이런 서민들의 사정을 모르고 있는가 아니면 알고도 “너희들은 태생이 가난하게 태어났으니 그 쥐꼬리만 한 복대로 살거라.”일까?
한국 정치판에서는 지금 서민들이 이토록 눈물 속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데도 40년이 지난 5.18을 꺼내어 치고받고 쌈박질 해대며 “적폐”사건에 온 나라의 힘을 쏟는가 하면 서민 밥 먹는 것과 하나도 관계없는 짓거리들만 열을 올리며 눈알이 튀어 나와 있다.
“가난은 나라도 해결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정자의 변명이며 부실한 정치의 화장술에 불과하다 국민들의 삶과 질이 어디에서도 최우선이 아닌가? 소규모 자영업자 수천만 원 많게는 1억 이상의 돈을 들여 편의점을 운영하여 한 달에 점주가 불과 12만원을 쥐어 그것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면 정말 이게 경제정책의 성적표이며 이게 나라냐 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투표로 그것도 겨우 41%의 성적으로 뽑힌 대통령이라도 이 따위 경제 성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위정자들이여 12만원 가지고 한 달을 살아 보거라! 12만원 가지고 너 댓 식구 밥 먹고 한 달을 버티게 될 것 같은가?
이 비극은 대한민국의 비극이요 부도덕한 정권의 성적표이며 무능한 자들의 파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제정책으로 “앞으로 20년은 집권해야 한다.”는 집권당의 책임자가 있으니 국민들을 20년 동안 굶겨 죽이겠다는 얘기인가? 자신들은 권력 상위층에서 상류사회의 단물을 빨아먹으며 호위 호식하여 이시대의 아웃사이더들의 고난과 눈물겨운 싸움을 이해가 안 되리라 생각한다.
제발 집권당의 경제팀장들이나 청기와 집 주인이여 남대문시장이나 시골 재래시장에 몰래가서, 옛날 조선시대 임금님처럼 시정 순찰을 하여 서민들의 아우성을 들어 보고 잘못 운영되고 있는 정책을 하루 빨리 바로잡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주어라 “5.18” “세월호” “위안부” “적폐세력 청산” “사법부 농단” 이런 따위의 권력 찬탈 합리화 논쟁에 이젠 지긋지긋하고 신물이 난다.
오! 하나님! 대한민국의 이 비극을 제발, 제발 그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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