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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얼굴·손·발·몸 등 다섯 부위가 튀어나온 것은 좋지 못한 상이다. 하지만 튀어나와도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좋아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를 오로(五露)라고 한다.
눈이 붕어눈처럼 튀어나오면 수명이 짧으며 귀가 반이(反耳)가 된 것은 머리가 좋아도 어리석다고 본다. 또 코가 들린 상은 객사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입술이 들려 올려진 것 역시 나쁘게 죽게 된다고 본다. 이어 목젖이 맺힌 것 역시 나쁘다고 판단한다.
상법에 따르면 한 두 곳이 로(露)가 되면 저고리는 있어도 바지는 없다. 즉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섯 부위가 모두 로가 되면 복록이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본다.
다섯 곳이 모두 로가 이뤄졌지만 천한 상도 존재한다. 눈이 튀어나오면서 눈에 눈빛이 없는 상, 코의 뼈가 드러나고 준두가 없는 상, 입이 드러나면서 이가 누렇게 메마른 상, 귀가 드러나면서 외륜과 내각이 없는 상, 음성이 로가 되면서 음운이 아닌 것 등이 그것이다.
몇 군데가 로가 되면서도 귀한 경우는 눈이 로가 되면서도 눈에 진광이 있는 상, 코가 로가 됐지만 기가 빛나며 윤이 나는 상 등이 있다. 이어 귀가 로가 됐지만 윤곽이 완전한 상, 구로가 되면서도 이가 옥을 머금고 있는 상도 존재한다.
이른바 천로(賤露)인 것은 눈썹 뼈가 높으면서 눈썹이 없는 상을 일컫는다. 이어 광대가 높으면서 염(髥)이 없는 것, 입이 넓고 크면서 염(髥)이 없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고로(孤露)는 얼굴이 큰 것, 코가 높은 것, 광대뼈가 높은 것, 수염이 두터운 것, 수염이 진하면서 눈썹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로가 되었는데도 로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상도 존재한다. 뇌골(腦骨)이 높은 상은 로가 아니며 이마 뼈가 볼록한 것 역시 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코 기둥이 괴상하게 드러나고 눈에는 진광(眞光)이 있으며 미골(眉骨)이 높게 나오면서 위로 천창(天倉)에 이어지고 아래로는 하해(河海)에 이어진 상은 좋은 상은 지극히 귀한 상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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