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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일본자본 지배 한국기업

위안부·강제징용 치욕 안긴 일본 배불린 한국야쿠르트

한국·코리아 사명에 소비자 혼동…로열티·배당금 명목 뭉칫돈 송금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2-19 00: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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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은 1만여 곳이 넘는다. 대부분의 외국계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 혹은 국민들을 상대로 사업을 벌여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린다.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은 외국자본 유치 및 세수 확대 등의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외국계 기업 배당금 대부분이 해외 본사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에서 국부유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국부유출 행태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구매 시 제조사의 국적을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계 기업이 한국 기업인 척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사례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사명에 ‘한국’ 혹은 ‘코리아’ 등이 붙어 있지만 외국자본의 지배를 받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배당금·로열티 명목으로 해외자본에 거액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독도분쟁, 강재징용, 위안부문제 등으로 인해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자본의 지배를 받는 기업들의 일본자본 배불리기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LG유니참, ABC마트코리아 등이 논란의 주인공들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무늬만 한국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기업들을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여론의 반응 등을 취재했다.

▲ 최근 일본자본의 지배를 받고 있음에도 국내 소비자들이 착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자본의 지배를 받는 기업 대부분은 매 년 일본에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해 국부유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사명에 ‘한국’이라는 이름 때문에 한국기업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 등기임원이 존재하고 매 년 일본에 거액을 지불하는 일본자본 지배 기업이다. 사진은 한국야쿠르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일부 외국자본 투자 기업의 경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한일 군사갈등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논란에 휩싸인 기업 중 상당수가 일본자본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해지고 있다. 배당·로열티 등을 명목으로 한 일본자본 배불리기 혹은 국부유출 논란 등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규모 일본자본이 투입된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주목된다. 국내에서 돈을 벌어 이익을 일본계 기업에 지급하는데도 소비자들 중 상당수가 한국 기업의 제품 혹은 서비스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업의 지배구조와 이익환원 등의 부분은 소비자들의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제대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명만 보고 깜빡 속았네”…일본계 기업에 거액 배당금 지급하는 한국야쿠르트
 
최근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국내 발효유 시장 1위 기업인 한국야쿠르트가 또 다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일본 기업의 피가 흐른다’는 오명에 휩싸여 국적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한국야쿠르트는 현재도 일본 국적의 야쿠르트혼샤(일본 야쿠르트)가 40%에 육박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창업주인 육덕병 회장이 1969년 11월27일 일본 야쿠르트로부터 유산균 발효 기술을 들여와 설립한 외국인투자기업이다. 과거에 비해 일본 야쿠르트 소유 지분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주고 있어 국적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등기임원 명단에 여전히 일본인 임원들이 존재해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야쿠르트는 매 년 100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100억원과 12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중 40%에 육박하는 금액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흘러들어갔다. 아울러 현재 한국야쿠르트는 등기임원에는 일본인 가와바따요시히로와 나리따히로시 등이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감사 역시 일본인 무라카미타케하루가 역임 중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매 년 상당 금액을 배당금 형태로 일본에 지급하고 일본인이 경영에 간섭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한국’이라는 사명만 보고 한국 기업으로 알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배신감을 안기고 있다. 한 소비자는 “독도분쟁, 위안부만행, 초계기 위협비행 등으로 일본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야쿠르트가 이러한 일본에 매 년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챙겨준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LG유니참은 LG생활건강과 유니참의 합작사로 생리대, 기저귀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LG유니참은 LG생활건강과 일본기업인 유니참의 합작회사다. 두 기업이 각각 지분의 49%, 51% 보유하고 있다. 최근 LG유니참은 쥐꼬리 기부금 논란으로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사진은 LG유니참 기저귀 브랜드 ‘마미포크’ ⓒ스카이데일리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일본인 임원들은 모두 비상근임원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있지 않다”며 “한국야쿠르트는 설립 당시 일본으로부터 기술 제휴를 받으면서 일본이 38.2%의 지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야쿠르트사가 지분(38.3%)을 보유한 것은 맞지만 한국야쿠르트에서 독자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LG유니참도 일본기업 배불리기 논란에 휩싸인 기업 중 한곳이다. LG생활건강과 유니참의 합작사인 LG유니참은 생리대, 기저귀 등의 제조·판매가 주력사업이다. LG생활건강이 49% 지분을, 일본 지류용품회사 유니참이 51%의 지분을 보유한 한일 합작기업이다.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며 거액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LG유니참은 일본자본에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인색한 기부 행위를 일삼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LG유니참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12년간 매출 합계 1조2195억원, 영업이익 합계 1074억639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1억8887만원에 그쳤다. 매출액 대비 0.0015%, 영업이익 대비 0.01%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LG유니참은 2017년 말 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만 715억2806만원에 달했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언제든 배당가능한 자금이라는 점에서 국부유출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LG유니참은 일본자본에 매 년 꼬박고박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일본 유니참에 지불한 로열티는 각각 44억원, 38억원 등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24%, 33.6% 등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7년의 경우 100원을 남겼을 때 33원을 일본자본에 지급한 셈이다.
 
LG유니참 관계자는 쥐꼬리 기부 논란에 대해 “그동안 1년간 3회에 걸쳐 ‘미혼모 생리대 지원’을 해왔다”며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여섯 차례 총 60만 장의 생리대를 저소득층에 기부할 계획이고 앞으로 기부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름은 코리아, 국적은 재팬…ABC마트코리아 매 년 일본에 로얄티·배당 명목 거액 송금
 
▲ ABC마트코리아는 사명에 ‘코리아’라는 단어가 붙어있긴 하지만 일본 국적의 ABC마트가 지분의 99.96%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ABC마트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돈을 일본 본사에 배당금·로열티 명목으로 지급해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ABC마트 매장 ⓒ스카이데일리
 
일부 기업의 경우 일본기업이나 다름없음에도 한국 기업명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혼동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신발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로 유명한 ABC마트코리아가 대표적이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본사 지분의 99.96%로 사실상 일본 기업이나 다름없음에도 ‘코리아’라는 사명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BC마트는 지난 2002년 12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낼 때만 하더라도 한·일 합작사 형태였다. 당시 ABC마트 일본 본사의 지분은 51%로 일본 본사의 지분이 조금 더 높긴 했지만 ABC마트코리아의 지분도 적지 않았던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반감은 크지 않았다. 일본 색을 최소화한 ABC마트는 빠르게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ABC마트코리아는 국내 후발업체를 따돌리고 빠르게 성장했다. 덕분에 2004년 233억8888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17년 4747억703만원까지 급상승했다.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2·3위 업체와 상당한 격차를 벌리고 있는 셈이다. 매장 수도 2003년 10개에서 최근 220여개까지 증가했다.
 
ABC마트코리아는 매 년 일본으로 거액의 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마트코리아는 지난 2017년 일본 본사에 로열티 명목으로 77억 9216만원을 지불했다. 수십억원대의 배당금까지 챙겨줬다. 2017년 일본 본사에 지급된 배당은 67억 6968만원에 달한다. 로열티에 배당까지 합치면 2017년 한 해에만 145억6184만원이 일본으로 넘어간 셈이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 자본에 인수된 기업을 한국 기업으로 혼동하는 사례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힐만한 요인이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아무런 거리낌 없이 외국 기업의 배를 불려주면서 발생되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임효창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 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하는 것 자체는 문제 될 게 없지만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받는 외국계 기업들이 배당금을 과도하게 책정한다면 도의적인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며 “외국계 기업이라도 국내에서 사업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면 한국 기업들이 져야하는 사회적 책임과 동일한 책임의 무게를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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