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득나선 현대重 사장단, “내부 구성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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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가삼현 “한쪽 희생되는 일 없을 것”…노조 “고용불안, 매각 원점서 시작해야”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9 12:00:59

▲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 인수를 두고 노조가 극렬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사장단이 노조 설득 총력전에 나섰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19을 사내 소식지에 ‘다 함께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되살려 나갑시다’를 골자로 한 담화문을 게시했다.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많은 분들이 격려와 충고를 보내주시고 있다”다고 밝혔다,

이아 “이번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이루어진 선택이다”며 “대우조선 인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용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대우조선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어느 한 쪽을 희생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수했던 성공사례가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을 되살려 반드시 대우조선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대우조선 인수는 현대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조선산업과 관련된 전문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의 고귀한 의견을 들을 것이며 노조를 포함한 내부 구성원들과도 충분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사장단이 대우조선 인수 목표와 향후 계획 등을 밝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인수 반대 입장을 지속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산업은행 앞에서 ‘대우조선 인수 반대 투쟁’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총고용 보장과 인수에 노조 참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근태 지부장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인수한 오일뱅크를 지주사로 빼돌려 착취구조를 만든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합작법인을 통해 또다시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며 “쟁의행위 찬반투표의 압도적 가결로 전 조합원과 함께 가열 찬 인수반대 투쟁을 진행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0일 2018 임단협 잠정합의 조합원 찬반투표와 인수 매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동시에 진행한다. 노조는 인수반대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투쟁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19일까지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