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강남4구 거래 급감, 연말까지 이어질수도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부동산 일반

이달 19일까지 강남구 34건·서초구 30건…지난해와 비교하면 63.1% 감소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9 14:00:00

올해ㄹ 강남4구 아파트 거래량이 이달 19일까지 17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지난달 1일을 기준으로 이달 19일까지 아파트 매매 건수를 을 집계한 결과,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등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가 17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9일까지 강남구는 34건이 거래됐으며 서초구는 단 30건만이 거래됐다. 또한 송파구는 44건, 강동구는 64건이 거래됐다.

이 같은 거래절벽 현상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전체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을 통해서도 거래절벽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는 6040건으로 1년 만에 60%가 급감했다. 특히 강남4구는 지난달 전체 매매 건수가 864건에 불과했다. 이는 3386건이 거래됐던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63.1%가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정부 규제 여파로 매물을 사고 싶어도 대출이 되지 않아 사지 못하고 있으며 팔고 싶어도 양도소득세 등 세금이 두려워 못 파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초구에 위치한 방배서울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방배동 아파트 거래는 지난 9월 이후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안다”며 “제가 볼 때 정부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절대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부는 집값을 잡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에 위치한 내외부동산 관계자는 “매매 문의가 전혀 없다”며 “주변 부동산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거래 건수가 정말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 아파트 포함 주택 매매 거래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어서 빨리 대출 규제가 완화돼 거래 절벽이 해소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거래 절벽과 관련해 함영진 직방 랩장은 “9·13대책 이후 매달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이 확연하다”며 “거래량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계절적인 성수기의 개념도 무시할 수는 없으나 내달이 되어도 평년 거래량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정책, 거시경제 등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요자가 주택 구매에 매력을 느낄 호재도 적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극단적으로 보면 거래절벽이 연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며 “주택시장의 활력도를 판단할 수 있는 거래량 지표가 지속적으로 낮으면 취득세를 포함해 지방세수에도 문제가 생기고 도배·이사·중개업소 등 후방 산업에도 악영향을 줘 거래 절벽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