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하나금융·SKT, 제3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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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도, 하나금융·SKT와 컨소시엄 구성…제3 인터넷은행 스케치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9 14:17:58

키움증권이 하나금융그룹(이하·하나금융)과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다. 키움증권은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며 하나금융, 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고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이번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키움증권 측은 “하나금융, SK텔레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이다”며 “키움증권은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온라인 전문 증권사다. 다만 자사의 증권거래 전용 시스템 ‘영웅문’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온 경험이 있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증권사업 모델을 온라인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주식거래 시스템을 태국 증권사에 수출하기도 했으며 대한민국 주식시장서 점유율 1위를 14년째 유지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 등으로 은행업 경험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의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이다. 업계 안팎은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 전문은행 1위인 ‘찰스슈왑뱅크’와 ‘SBI스미신넷뱅크’ 등이 계열 증권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전례가 있는 만큼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도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키움증권과 손을 잡은 하나금융은 현재 글로벌 디지털 선두 금융그룹으로 손꼽힌다.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로열티 서비스 ‘GLN’,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합작한 디지털뱅크인 ‘라인뱅크’, 대화형 인공지능 금융비서 ‘하이(HAI)뱅킹’ 등 혁신 금융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이 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모색해온 터라 업계 안팎의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전에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를 설립하는 등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사업을 시도해온 전력이 있다.

여기에 통신업계 1위 기업인 SK텔레콤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힘을 더한 만큼 ICT기술과 연계한 금융서비스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감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뉴 ICT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왔다.

제각기 다른 성격의 3사가 컨소시엄으로 뭉쳤지만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선두두자로 꼽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막대할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증권, 은행, ICT 등 각 분야의 융합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해하는 역량을 충족하며 금융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탄탄한 기업들이 손을 합친 만큼 재무안정성까지 확보해 인터넷전문은행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이며 SK텔레콤은 대한민국 대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이다”며 “증권·은행·ICT 등 다양한 분야의 융합과 시너지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이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함과 동시에 새로운 금융혁신을 실현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