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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사학의 맥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강단사학계는 자신들의 역사이론과 확연하게 다르다는 이유로 「환단고기」 를 위서로 취급하고 있다. 19세기말~20세기 초에 써진 책이라 사료적 가치가 검증되지 않았고 역사서로 보기에는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고 비합리적인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환단고기」 가 그만큼 두렵다는 말인 것이다. 강단사학계는 「환단고기」 를 신봉하는 추종자들을 일명 ‘환빠’라고 부르면서 국수주의자 또는 사이비 역사학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 논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역사야말로 오히려 한국사를 심하게 왜곡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과연 그럴까.
1. 「단군세기」에 “13세 흘달 단군 무진 50년(기원전 1733년)에 오성이 취루(五星聚婁)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오성취루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거의 일직선으로 늘어서는 현상으로 약 250~300년 만에 나타나는데 그것을 우연히 보고 기록했을 확률은 0.7%에 불과하다고 한다.
박창범 전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기원전 1734년 7월 13일 오후 5시 30분경에 실제로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1년 차이가 나니 그 현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단군조선 때는 음력 10월을 상달로 하여 한 해의 시작으로 했으므로 실제 같은 해이다.
2.「태백일사-고구려국 본기」에 “장수홍제 호태열제는 건흥(建興)으로 연호를 바꾸었다”는 문구가 있는데, 「삼국사기」에는 고구려의 왕들이 자체연호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없으므로 허황된 기록인줄 알았다. 그런데 1915년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서 발견된 금동석가삼존불의 광배에 ‘건흥오년세재병진(建興五年世在丙辰)’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사실임이 밝혀졌다.
3.광개토호태왕 비문에 “17세손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호태왕에 이르러 18세에 등극해 영락태왕이라 했다(遝至十七世孫國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二九登祚號爲永樂太王)”는 문구가 있는데, 「삼국사기」에 호태왕은 19대 왕이고 혈통으로는 13세손이라 비문과 일치하지 않는다.
반면에 「환단고기-북부여기」에 의하면 시조 해모수는 고주몽의 고조부로 해모수->고진->?->불리지->고주몽으로 혈통이 이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삼국사기」의 13세에다가 북부여기의 4세를 합치면 비문의 17세손과 일치한다. 게다가 광개토경 호태열제가 영락이라는 연호를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환단고기」 가 참으로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태백일사-고구려국 본기」에 “조대기(朝代記)에서 가로대 연개소문은 일명 개금(盖金)이라고 한다. 성은 연씨이고, 그의 선조는 봉성(鳳城) 사람으로 아버지는 태조(太祚)라 하고, 할아버지는 자유(子游)라 하고증조부는 광(廣)이라 했으니 나란히 막리지가 되었다. 홍무(弘武) 14년(603) 5월 10일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개소문(蓋蘇文, 혹은 蓋金)은 성이 천(泉)씨이다. 스스로 물속에서 태어났다며 사람들을 현혹했다. 생김새가 씩씩하고 뛰어났으며 의기가 호방했다. 부친 동부(혹은 서부)대인 대대로가 죽자 개소문이 마땅히 지위를 이어받아야 했으나, 나라 사람들이 그의 성품이 잔인하고 포악해 미워했기 때문에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위 기록이 맞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런데 1927년 낙양의 북망산에서 발견된 ‘천남생 묘지명’에 “성씨는 천(泉)이며 이름은 남생(男生)이고 자는 원덕(元德)으로 요동군 평양성 출신이다. 증조부는 자유(子遊)이고 조부는 태조(太祚)로 다 막리지를 역임했고 아버지 개금(蓋金=개소문)은 태대대로였는데, 조부와 부친이 쇠를 잘 다루고 활을 잘 쏘아 군권을 쥐고 모두 나라의 권세를 좌지우지했다”고 새겨져 있어 위「태백일사-고구려국 본기」기록이 참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주었다.
참고로 천남생의 아들 헌성(獻誠)의 묘지명에는 “군의 이름은 헌성이며 자도 헌성이다. 그 선조는 고구려 사람이다. (중략) 증조부 대조(大祚)는 본국에서 막리지에 임용되었으며, 병권을 장악해 기세가 삼한을 제압하고 명성은 5부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조부인 개금(盖金=蓋蘇文)은 본국에서 태대대로에 임용되고 병권을 장악했으며, 아버지가 이어주고 아들이 계승해 권력을 잡고 총애 받음이 두드러졌다”
지금까지 알아보았듯이 「환단고기」는 결코 위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정도의 기록이 들어있는 책이다. 그렇다보니 엉터리 강단사학에서 「환단고기」를 무서워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위서라는 족쇄를 채워서라도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해보려고 하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니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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