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와 규제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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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3대 권역에 18만3000㎡ 공급 예정…임차인 유치 경쟁 치열해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25 14:00:00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지난해 대비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인 CBRE 코리아는 25일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차입비용의 증가와 정부의 규제, 거래가 상승 및 수익률 하락 등의 경기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서울 주요 권역에만 약 18만 3000㎡의 신규 A급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신규 공급량의 57%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10년 평균 공급량의 61%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외 경제시장의 불안정성과 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로 사옥 매각 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매각 대상지로는 서울 도심권역의 써밋타워, 서울스퀘어, 스테이트타워 남산, 부영 을지빌딩, 티타워, 종로타워 등이 있다.

또한 경기 위축으로 인해 임차인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오피스 임대인들이 상주하는 근로자나 방문객들에게 보다 우수한 오피스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의 시설을 수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면서 임차인 문의가 줄어들자 임차인들의 임대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임차 수요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같은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흐름에 따라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 비용 부담 증가, 정책 규제, 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오피스 자산 내에서 소매 기능이 점차 확대되고 중요시 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자산 차별화 및 임대수익 극대화를 위한 저층부 소매 부분에 대한 수리·보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량 브랜드 및 임차인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최근 경기불황 등의 요인으로 상가 및 오피스 등의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장기적으로 임차 수요를 찾지 못하는 오피스 등이 발생하면서 임차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상가 및 오피스 시설을 수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더해 올해 A급 신규 오피스가 시장에 많이 공급되는 점은 상업용 부동산 수요자들을 더욱 분산시키는 데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