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시작된 당뇨병 진단 보험…가입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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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보험

절판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단 보장 더 많은 보험상품 기다려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19-02-27 16:25:16

보험사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모양새다. 자칫 무모할 수도 있지만 누구나 기다린 보험이기에 당장 쉽게 상품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바로 당뇨병 진단비 관련 보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지난해부터 조금씩 당뇨병과 관련된 보험상품이 개발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당뇨병 관련 좋은 보장을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메리츠화재가 시작을 알렸다. 기존의 보장과는 달리 1000만원의 진단금을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만은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워낙 현대인의 병인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암, 뇌, 심장과 관련된 진단비만 가입하는 상황에 지쳤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필자가 그 동안 보험업종에 10년 가까이 종사하면서 지켜 본봐 조심스레 예상을 해본다면 소비자로서 만족하기는 조금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단순한 추측일 수는 있으나 앞으로 상품의 보장이 충분히 더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갈수록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수의 증가로 결국 손해율 때문에 상품의 보장 축소나 폐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상품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어놓아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보험회사들의 움직임을 생각한다면 아직 축소나 폐지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럼 생각해 보자. 이제 막 시작단계인 당뇨병 진단비 관련 보험의 경우 현재보다 더 좋은 보장을 가진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확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회사들이 당뇨병 진단비 상품을 연이어 내놓을 가능성은 일단 상당히 높다.

그렇기에 현명한 소비자라면 조금은 더 보험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한 층 더 보장이 강화되거나 가입금액이 큰 당뇨병 진단비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보장의 확장이나 가입금액의 증가라는 부분을 필자가 확신을 가지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그 동안 보험상품 개발에 이은 판매활동을 해왔던 보험회사들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가입을 너무 서두르지는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절판 마케팅이나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넘어가지는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당뇨병 진단비 상품에는 통풍이나 간경변, 대상포진 진단시에 소액의 진단금을 주는 것까지 포함해 그 동안 선보였던 진단비 보험과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단점이 없지는 않다. 가입금액은 기존에 비해 높을지 모르지만 갱신형 보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쉬운대로 갱신주기가 조금은 길다는 것이 위안이 될 듯싶다. 그래서 앞으로 보다 더 나은 상품을 기대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얘기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면 조금은 더 좋은 보장을 가입하는 것을 원한다. 보험회사는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현재의 당뇨병 진단비 보험상품을 앞으로 한 동안은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수 있게끔 계속해서 바꿔나갈 가능성이 높다. 어찌 보면 소비자는 당분간 그냥 굿이나 보고 떡 먹을 준비를 하고 있으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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