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동 14개 APT단지 재건축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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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안전진단 통과·지구단위계획변경 위해…준비위원회 발족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05 14:00:00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파트 14개 단지가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됐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건축사업을 위한 조직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재건축을 위한 주요 쟁점인 ‘정밀안전진단 통과’ 와 ‘지구단위계획 변경’ 에 나섰다. 현재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비용 모금 마련을 추진 중이다.

한편 목동5단지는 2일 재건축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정밀안전진단 기금 마련을 위한 재건축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추진위는 재건축사업의 첫 발을 딛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모아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인근 아파트 단지즐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정밀안전진단 비용은 단지의 규모에 따라 2억~3억원이 들어갈 것 으로 추산된다. 현재 단지 내 토지 등 소유자를 1천500가구로 본다면 가구당 20만원씩을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이 정밀안전진단 비용이 한 차례 진단에 소요되는 일회성 비용이라는 점이다. 만일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불가’ 판정이 나올 경우, 해당 정밀안전진단 비용은 사라져버리게 된다. 때문에 각 단지의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측은 비용 모금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에 준비위원회 측은 재건축 설명회를 통해 재건축 사업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정밀안전진단 비용 모금의 당위성을 설명해 자의적 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목동아파트 전체 14개 단지는 모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안전진단 강화에 나서면서 앞다퉈 예비안전진단 절차 이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다. 지구단위계획은 목동아파트 14개 단지에 대한 도시관리방안이다. 이는 전체에 대한 밑그림으로 용적률과 건폐율, 가구수 등 토지이용계획의 중요 내용이 담긴다.

양천구청은 지난 1월 목동아파트의 재건축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세부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했으며, 지난 1월 31일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구청에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구청의 재검토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지구단위계획안이 소위를 통과하면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도계위 본심의가 진행된다. 도시계획위원회 본심의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14개 단지에 달하는 목동아파트는 지구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검토해야 할 것이 많다고 판단해 상세한 내용을 재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양천구청에 되돌려보내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