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등 성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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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스커버리와 신규항암제 전임상 결과 발표 예정에 따른 가치 재조명

박형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05 14:07:04

제약사 1조 클럽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상업화 가능성과 신규항암제 전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업 가치가 오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랩스커버리(약효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돼 플랫폼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8만원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랩스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롤론티스’에 대한 허가 신청을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롤론티스’가 1년의 검토기간을 거친 뒤 올해 4분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랩스 플랫폼이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처음으로 상업화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주사제기술 플랫폼을 적용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이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가운데 하나로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HM15211 미국 임상 1상, HM12525A 미국 임상 2상 결과 발표도 예정돼 있다. HM15211은 3분기 미국 1상 종료가 예상된다. 최근 사노피를 비롯한 빅파마 파이프라인 재조정으로 한미약품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하반기 우수한 임상 결과 도출 시 기술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HM15211은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2525A는 당뇨·비만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1월에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올해 R&D전략 및 비전 등에 따르면 HM15136은 주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이미 전임상을 통해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으며, 올해 2분기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 2상 진입이 예상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11은 간섬유증치료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3분기에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AML(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HM43239은 글로벌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HM43239는 한미약품의 합성신약이다.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 시장에서의 개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전세계 폐암 환자의 40% 이상이 거주중인 세계 최대 폐암 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에서의 시판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임상승인을 신청 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의 중국법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와 신규함암제 전임상 결과 발표, 새로운 신약 임상 결과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글로벌 신약, 그리고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임상을 진행중인 신약들이 빠르게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형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형순 기자 hs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