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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독립성, 기업가치 확보 지름길

스카이데일리 칼럼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11 0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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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범 차장(산업부)
올해도 어김없이 재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오면서 사외이사 후보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법조계뿐 아니라 회계, 금융, 경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기업의 경영 현안에 대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사외이사 선임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주주가치를 재고하기 위해선 능력있는 사외이사가 필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이뤄지는 사외이사 인사를 살펴보면 사외이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외이사 제도는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매년 주총 때만 되면 독립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영진을 감시하기는커녕 오히려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해 고액 연봉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 최근 기업들의 이사회 내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에 소속된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연 독립성이 유지될 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오너일가이자 회사의 대표이사가 사추위에 소속돼 사외이사 선임을 좌우하거나 아예 사추위 위원장을 맡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가 아예 전직 임원 출신으로만 구성되거나 경영진과 학연으로 맺어져 기업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만 꾸려져 있는 곳도 있었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잇따라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일례로 지난해부터 남양유업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양동훈 씨는 유니온비엔씨 대표다. 유니온비엔씨는 우유 등 유제품 가공 설비와 포장용기 자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이곳 유니온비엔씨는 남양유업의 대표적인 협력업체 중 하나다. 갑의 위치에 있는 남양유업이 자사의 협력업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이다.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조산업은 전직 임원을 사외이사로 앉혔다. 지난 2010년까지 사조산업 대표를 맡았던 박길수 사외이사를 오는 22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냈다. 박 사외이사는 사조산업부터 사조씨에스 등에서 20년 넘게 일했던 인물이다. 사외이사 무용론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셀트리온이나 E1, 한국타이어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선 오너일가가 아예 사추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얼마든지 오너일가 입맛에 맞게 사외이사를 고를 수 있는 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 행보에 대해 견제하거나 제동을 걸어줄 장치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사외이사 독립성이 확립되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이는 곧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진다. 오너일가만의 사익 추구가 아니라 주주들의 권익도 동시에 확대될 수 있도록 이사회가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단순히 회사 소속 여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간적, 감정적 관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따져볼 수 있는 시스템부터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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