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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지난 2017년 4분기에 비해 16.6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중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 비율인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도 서울은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그만큼 서울에서 집 사기가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3일 주택금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 부담지수는 133.3p를 기록했다. 이는 134.7p을 기록됐던 2010년 2분기 이후 최고 수치다.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 1분기 이래, 해당 지표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8년 2분기로 164.8p이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33.3p를 기록했다는 것은 소득 중 약 33.3%를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해당 수치가 상승할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을 구매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은 56.6p로 3분기 보다 0.9p 하락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지난 분기 대비 1.5p오른 광주와 대전(0.3p), 전남(0.4p)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떨어졌다.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을 나타내는 주택구입물량지수도 서울이 철옹성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해 말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12.8p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이 어렵다는 의미다. 반면 전국 평균은 62.4p로 지난 2017년 4분기보다 3.7p 상승했다.
위 수치들과 관련해 서울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김준환 교수는 “서울 내에서 집을 구입하는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며 “서울, 수도권 일부, 지방 알짜 입지 등은 수요가 많은데 비해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의 내 집 마련 부담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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