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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에 무너진 한국 먹거리…CJ·롯데 철수한다

롯데, 제과·음료사업 중국서 철수…CJ, 중국 외식사업 구조조정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13 1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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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왼쪽)와 CJ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난항을 겪던 롯데그룹이 중국 내 백화점, 마트 등 유통사업에 이어 제과, 음료 등 식품제조사업도 정리한다. 지난 2017년 초부터 진행된 중국의 사드보복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상적인 영업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그룹에 이어 CJ그룹도 중국 외식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빕스’를 시작으로 중국 내 진출한 브랜드들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13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가 중국 현지 공장 여섯 곳 가운데 네 곳의 정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제과는 베이징 공장, 초콜릿 공장, 칭다오 공장 등을 가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허난성 음료수 생산 공장, 베이징 음료 공장, 칭바이 생수 공장 등을 소유 중이다.
 
이 중 베이징 공장, 초콜릿 공장, 허난성 공장, 베이징 음료 공장 등이 매물로 나왔다. 이들 공장은 중국의 내수 물량을 담당해 왔지만 사드 보복 이후 가동률이 크게 줄고 적자가 누적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대한 여파가 아직까지 진행되자 롯데그룹은 현지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 아래 공장 매각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로 성주 골프장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노골적인 보복행위를 가했다.
 
롯데그룹은 해당 매장들을 올 상반기 내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칭다오 공장과 칭바이 공장 등은 생산 물량 대부분을 국내로 들여오기 때문에 사드 보복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롯데그룹에 이어 CJ그룹도 사드보복의 여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의 외식사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자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CJ푸드빌의 외식브랜드 ‘빕스’를 중국에서 철수시킨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브랜드들도 순차적으로 철수한다.
 
빕스는 중국 시장 진출 6년 6개월여 만인 오는 29일에 리두 지역에 운영하고 있는 매장의 영업을 종료한다. 빕스는 최근 통지문을 통해 중국 시장 철수 소식을 알렸다. 회원들에겐 선불 충전금 및 포인트를 기간 내 사용해줄 것을 권고했다. 빕스의 중국 매장은 베이징 리두점 한 곳이다. 2012년 베이징 1호점을 개장한 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었으나 수익성이 좋지 않아 추가 출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빕스 뿐 아니라 CJ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타 브랜드의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CJ푸드빌 측은 현재 중국 내 외식사업의 수익성이 모두 좋지 않아 구조조정 중이며 빕스를 시작으로 연내 다른 브랜드의 추가 구조조정도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CJ그룹 내 외식 브랜드는 빕스,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이다. 뚜레쥬르는 2월 말 기준 중국 내 1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투썸플레이스는 21개 매장, 비비고는 9개 매장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중 투썸플레이스가 중국서 수익성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 우선순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해서 완전 철수의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글로벌 생활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세계 최대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서 철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CJ그룹과 CJ푸드빌 등은 중국에 남은 타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시킴과 동시에 현지 사정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다른 브랜드를 진출시킬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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