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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반 전 총장이 위원장직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장직 수락은 8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제안하며 반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 받고 손 대표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노 실장은 반 전 총장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은 “기후 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락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지만,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본인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고 토로했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범국가기구의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은 차후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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