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오피스텔 수익 기존보다 낮아…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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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금천·영등포 등 수도권 임대수익 하락…매매가 높고 월세 낮아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8 14:20:00

2017년 이후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낮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오피스텔 투자 심리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부동산 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교통부 발표한 오피스텔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임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이후 준공된 신축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2017년 이전에 즌공된 오피스텔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7년 이후 서울에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3.89%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이전에 준공된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4.35%)보다 0.46%가 낮은 것이다.

수도권 중 경기도 지역은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3.83%로 기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4.67%에 비해 0.84%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은 0.61%가 낮았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 살펴보면 △금천(-1.79%p) △서초 (-0.96%p) △영등포 (-0.47%p) △강남 (-0.41%p)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안양 만안구 (-2.56%p) △고양 덕양구 (-1.18%p) △안산 단원구 (-1.06%p) △부천시 (-1.03%p) 순으로 임대수익률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서초동 소재 안영일 서울공인중개사 대표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투자심리 감소는 오피스텔뿐 아니라 아파트, 상가 등으로도 퍼져있다”며 “신축 오피스텔은 매매가는 높은 반면, 과거와 달리 월세는 낮은 실정이라 수익을 내기도 어렵다”며 “이에 미분양도 다소 발생하고 투자 문의도 크게 줄어드는 등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초동의 경우 2018년 준공된 서초어반하이는 전용면적당 매매가격이 1272만원 선에 월세는 296만원 선에서 거래가 형성된 반면, 같은 서초동 내에 2013년 준공된 하림인터내셔날은 매매가 1119만원 선에 월세는 295만원 선으로 거래가 돼, 매매가격은 신축 오피스텔보다 낮지만 월세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더욱 편차가 컸다. 부산은 신축과 기존의 임대수익률이 3.89%와 5.08%로 나타났으며 대구(신축 4.33%/ 기존 5.48%) △대전 (신축 5.75%/ 기존 7.65%) △울산 (신축/ 4.20%/ 기존 10.29%) 등으로 신축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기존 오피스텔 보다 낮았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오피스텔은 수익형부동산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거래보다는 운용을 하겠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다”며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가 높아 투자금은 높은 반면 임대료는 기존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들은 대부분 매물을 고려할 때 매입가의 적정성, 분양가에 문제는 없는지, 공실률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편이다”며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오피스텔 투자심리도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