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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을 발표했음에도 다주택자들의 아파트 급매물은 쏟아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1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978건으로 조사됐다. 한 달의 절반이 지났음에도 큰 폭의 거래량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2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583건으로 1월의 1871건에 비해 조금 줄었다.
문제는 이달이다. 3월은 부동산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봄 성수기지만 현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978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1만3813건)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각종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해 11월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47건 이었다. 이후 거래량이 점점 줄어 12월에 106건, 올해 1월은 86건, 2월은 70건까지 떨어졌다. 이달 18일까지 강남구의 거래량은 42건으로 1월 거래량의 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세금 증가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아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대한부동산학회 서진형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돈 있는 사람들은 세금 부담에도 버틸 것이다”며 “이것이 공시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매물이 늘어나지 않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산층 이상이 매물을 구입해 서민들에게 전세로 공급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질 것 같다”며 “신규 공급이 서울 내에 많다고 하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을 기다리며 전세로 살고자 하는 사람이 더 많아 오히려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방 함영진 랩장은 “봄 이사철을 맞아 거래량이 조금은 나아질 기미도 보이긴 하지만 여신 규제, 과세 강화 등을 생각했을 때는 기존 거래량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평년과 비교하면 계속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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