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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김홍기 박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 CoV)의 단백질 검출에 필요한 MERS CoV 특이 항원 단백질에 결합하는 포획·검출 항체를 최적 조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 되는 경우, 20분 안에 감염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화학연은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진단 전문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대표 최영호, 한병돈)에 기술을 이전한다.
양 기관은 3월 15일 서울 웰스바이오 본사에서 ‘감염병 현장진단 원천기술 공동연구 및 메르스 신속진단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하고, 화학연의 메르스 신속진단 기술과 웰스바이오의 고유기술인 고민감도 신속진단키트 플랫폼을 활용하여 상용화를 추진한다.
일명 ‘메르스’라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은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해 186명의 환자 중 38명이 사망했다.
메르스는 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나오는 침에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비말 감염이다. 보통 환자와 접촉한 후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간에는 아무 증상도 없고 전염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전염성은 낮다고 알려졌으나 국내의 경우 기존 유형과 달리 전염력이 빠른 편으로,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항바이러스제)이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대중 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지역 약 22개국에서 발병 20∼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국내유입 가능성이 큰 질병이다.
화학연원 CEVI 융합연구단 김범태 단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웰스바이오와 함께 신·변종 바이러스의 고감도·현장진단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신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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