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장병완 “당청, 구동존이 포용성 보여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서 靑·민주·한국당 겨냥해 ‘쓴소리’

이승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9 18:08:26

▲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19일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당동벌이(黨同伐異·같은 무리와 당을 만들어 다른 자를 공격한다는 뜻)의 폐쇄성을 버리고,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을 인정하고 공통점을 추구한다는 뜻)의 포용성으로 다시 시작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지지하는 세력의 재결집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열린 자세로 역사의 교훈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거대 양당은 정쟁에만 매몰돼 있다. 국회의 성과는 부끄럽기 그지없다. 정치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담한 심경”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우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대통령’이 아니라 ‘촛불 이후 대통령’이라고 스스로 겸허해져야 한다”며 인사실패와 협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서는 “적대적 공존에 의존해 정권을 유지하려는 반 촛불적인 정치부터 초월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국당에게는 “정당정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과거 기득권에 의존하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외에도 장 원내대표는 선거제도 개혁과 한반도 평화, 국회개혁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선 선거제와 관련해서는 “지금의 선거제도는 국민의 의사를 의석수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수많은 국민의 소중한 뜻이 사표가 되고 승자독식 구도가 고착돼 있다”며 “지향할 핵심은 유권자 투표의 대표성과 등가성의 원칙이다. ‘민심 그대로’가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는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은 상호간의 약속과 스스로의 선언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지대인 한반도에서 위험한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있다. 평화당은 비가역적(非可逆的) 평화 프로세스와 비가역적(非可逆的) 비핵화의 병행 추진만이 우리의 유일한 선택지임을 강력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그는 3월 국회 내 ▲5·18 망언 의원 제명 ▲5·18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5·18 역사왜곡 처벌법 처리도 촉구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의 5·18망언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역사적 행위”라며 “미래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승구 기자 sg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