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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킨 폭행 사건을 신고한 김상교 씨가 19일 자신과 버닝썬 직원 간의 폭행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역삼지구대도 유착이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사건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고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는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역삼지구대 경찰도 유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 의혹을 가질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린 ‘국가가 막고 있다’는 내용의 글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엔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의 보호를 받기 위해 112에 신고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다고 느껴 그런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경찰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서는 “추후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밝혀주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 진실 규명을 정확하게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버닝썬 VIP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경찰에) 밝혀달라고 말씀 드렸다”며 “저도 정확히는 다 모른다”고 답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명예훼손 등 혐의를 부정하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김씨를 상대로 접수된 명예훼손 고소 사건 2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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