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CEO, 추락사고 8일 만에 애도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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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함 희생자 346명 애도…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19 20:17:26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 항공사 여객기 추락사고의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진=The New York Times]

보잉사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지 8일 만에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안전의 가치를 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8일 밤(현지시간) 보잉 사이트에 발표된 성명에서 뮐렌버그 CEO는 지난 10일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 연속된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346명의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항공사, 고객 및 우리의 항공 커뮤니티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성명에서 뮐렌버그 CEO는 “우리는 무거운 마음으로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보잉 737 추락사고가 잇달아 일어난데 대해 세계 각국은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락원인에 대해서는 조사 중에 있으며 관계 당국에서도 아직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신형 소프트웨어, 센서 감지 오류, 기장의 미숙한 조작 등을 가능한 원인으로 추론하고 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에티오피아 항공과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의 같은 기종(보잉 737 맥스) 추락사고에는 “분명한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 항공기록자료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뮐렌버그 보잉 CEO는 조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737 맥스의 안전을 철저히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언 항공 사고 이후 수 개월에 걸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하고 있으며 “곧” 업데이트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세계 각국이 보잉의 운항을 멈춘다는 결정을 발표하고 보잉사의 주식이 12% 하락하는 가운데, 뮐렌버그 CEO는 그간 침묵을 지켜왔다.

뮐렌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발생 이틀 후인 12일(현지시간)에는 737맥스 기종을 계속 운항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었고, 다음날인 13일에는 운항을 멈추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성명에서 뮐렌버그 CEO는 일반 국민들을 향해 처음으로 비행기의 안전을 약속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안전은 보잉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우리 여객기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여행을 담보하는 일은 우리의 변치 않는 가치이자 절대적인 임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단히 중요한 안전의 강조는 널리 세계 항공산업과 커뮤니티를 결속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