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비켜’…봄맞이 유통가에 부는 벚꽃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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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벚꽃상품 봇물…소비자 관심 몰리며 완판행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20 16:51:15

오는 22일 제주도 서귀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서 벚꽃이 활짝 핀다. 다음달 5일 정도엔 수도권에도 벚꽃잎이 거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벚꽃행렬에 기대감이 모아지며 유통가도 ‘벚꽃민심’ 잡기에 나섰다. 커피전문점들은 음료와 관련 컵 등 상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고 식품업계 등도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몰이에 힘쓰는 분위기다.

2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가에 벚꽃시즌 한정판 상품 등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19일 ‘2019 스타벅스 벚꽃 MD’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일부 제품이 품절 되는 등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19 체리블라썸 꽃피는 장우산`, `시온 머그`, `콜드컵 키 체인` 등 상품은 점심 무렵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렸다.

이디야는 벚꽃 시즌에 맞춰 신메뉴를 출시한다. 지난해 봄 큰 호응을 얻었던 ‘벚꽃라떼’ 음료 위에 인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어피치를 표현한 마쉬멜로우 등을 올린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파스쿠찌도 벚꽃시즌 한정 음료와 디저트 등을 출시해 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커피업계 뿐 아니라 타 음료들도 봄옷을 입었다. 하이트진로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스프링 에디션(Spring Edition)’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봄 시즌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핑크빛 디자인으로 기존의 제품과 차별성을 뒀다. 코카콜라도 주스 음료 ‘미닛메이드’에 꽃과 과일 등을 섞어 봄맞이에 나섰다. 벚꽃 추출물과 사과 과즙이 블렌딩 된 ‘미닛메이드 플라워 벚꽃&사과’ 등이 해당한다.

유통가가 이처럼 벚꽃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일본에서 건너온 ‘벚꽃놀이’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벚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벚꽃시즌이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한 벚꽃 한정판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까닭이다. 시즌 한정 상품 등이 조기 완판 된 점 등에서 ‘벚꽃 상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식품회사들도 벚꽃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28일 `꿀꽈배기 봄 한정 패키지`를 출시해 벚꽃민심 잡기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시즌 한정 `허니버터칩 체리블라썸`을 선보였고 SPC삼립은 `벚꽃빵` 4종을 출시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 등은 시즌을 맞아 ‘유어스벚꽃스파클링’ 등 음료 3종과 ‘유어스벚꽃팝콘’, ‘유어스유채꽃팝콘’ 스낵 2종, 총 5종 상품을 GS리테일 독점 상품으로 출시했다.

뷰티업계에서도 벚꽃을 테마로 한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최근 `제주 왕벚꽃 톤업 크림`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벚꽃과 어울리는 컬러와 디자인을 담아 ‘블라썸 피크닉 컬렉션’의 립과 아이섀도우, 치크를 메인으로 선보였다.

아성다이소도 봄을 맞아 ‘2019 봄봄 시리즈’를 선보였다. 흩날리는 벚꽃을 모티브로 봄 시즌 메인·컬러와 핑크를 활용해 따스한 봄날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봄봄 시리즈를 통해 돗자리, 텀블러, 휴대폰 케이스 등이 판매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