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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진단]-신한은행 신임행장

세계 리딩뱅크 도약나선 신한, 성공DNA 진옥동 승부수

능력중심 신한문화 전파 앞장…영업·HR·조직관리 역량 갖춘 CEO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3-22 16: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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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 핵심 금융사인 신한은행은 신임 행장에 진옥동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을 전면배치해 중기 목표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영업 전문가다. 신한금융그룹 ⓒ스카이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하·신한금융)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단행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신한금융 핵심 금융사인 신한은행은 신임 행장에 진옥동 전 신한금융그룹 부사장을 배치해 중기 목표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신한금융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중기 목표다. 글로벌 수준의 역량과 시스템 구축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신한금융 내에서 글로벌 부문의 순이익 비중을 2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가 2019년인 만큼 프로젝트 목표 달성까지 남은 시간이 불과 2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신임행장으로 임명된 진 내정자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고졸 출신으로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일본 등 해외에서 근무하며 혁혁한 성과를 올린 바 있어 신한은행의 글로벌 공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고졸신화 진옥동 차기 행장 임명…능력 검증된 ‘일본통’ CEO
 
오는 26일부터 신한은행 은행장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진 내정자는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불린다. 은행경력 38년 중 32년을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는데 그중 14년여를 일본에서 지냈다. 일본 현지법인의 고속성장을 일궈내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인 게 은행장 임명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특히 진 내정자는 국내 은행권에서 오랜만에 탄생한 고졸 신화다. 1981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기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해 지난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입행한 이후 진 내정자는 은행과 학업을 병행한 끝에 1993년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에는 중앙대 경영학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이후 그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에서 근무했다.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주주들이 합심해서 만들어진 곳인 만큼 오사카 지점은 신한은행에서도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후 국내에서 여신심사부와 자금부 등에서 업무를 하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지점장으로 일했다.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SBJ(Shinhan Bank Japna)은행 출범을 주도했고, 2011년 일본 SH캐피탈 사장을 거쳐 2014년 SBJ은행 부사장, 2015년 SBJ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소매영업을 하는 외국계은행인 SBJ은행을 이끌면서 단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 안팎으로부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본에서 근무할 당시 재일교포 주주들과 쌓은 네트워킹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에 비해 재일교포 주주들의 영향력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분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신한금융 주요계열사 CEO를 선임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5명 중 조용병 회장을 제외한 2명은 재일교포 주주가 맡고 있다. 진 내정자가 지난 2017년 당시 상무급인 해외 법인장에서 부행장보를 건너뛰고 신한은행 부행장(경영지원그룹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이유도 일본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신한금융은 진 내정자가 가진 신한정신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신한금융은 “진 내정자는 은행의 글로벌 사업핵심 영역인 일본 현지법인에서 은행 CEO로서 리더십 경험 등 충분한 조직관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실무자 시절부터 신한문화를 담당해왔고, 지주사에서 HR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서 신한문화 계승·발전에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글로벌 시장 개척 박차…글로벌시장 개척 진옥동 역량 촉각
 
신한금융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 신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진 은행에 치우치지 않고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자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을 신규 설립한 데 이어 오렌지라이프생명과 아시아신탁, 푸르덴셜 베트남 등 국내외 우량 금융회사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신한플러스와 신한SOL 등 디지털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신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올해부턴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2단계 전략을 추진한다. 그룹 내 금융사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비이자 이익 확보, 글로벌 성장, 디지털 신사업 확장 등이 거론된다. 그 중에서도 핵심 사업은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3215억 원이다. 전체 점포 대비 14.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11년 해외점포 순이익(1256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임을 감안하면 9%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2020스마트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선 내년 말까지 국외점포 손익 비중을 20%로 끌어올려야 한다. 2년 뒤 해외점포 순이익 비중을 6%p 끌어 올리기 위해선 한 해 신한은행이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이라고 가정해도 1200억 원 가량을 더 벌어들여야 한다.
 
다만 진 내정자의 경우 과거 일본에서 SBJ은행의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이력이 있다. 지난 2015년 까지만 해도 자산규모 4조8284억 원, 당기순손익 142억 원에 불과했던 SBJ은행은 지난 2017년 기준 자산 6조1638억 원, 당기순손익 68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현지 금융시장을 분석해 맞춤형 특화상품을 시장에 내놓은 진 내정자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당시 SBJ은행은 예적금 금리가 0%대였던 일본에서 연 1%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시해 고객을 끌어 모았다. 탁월한 경영 성과를 몸소 증명해낸 만큼 그룹 안팎으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에서 은행장으로서 달성한 고속성장 등 경영성과를 감안했을 때 높은 금융업 전문성을 갖고있다”며 “신한가치 구현능력부터 업무전문성, 조직관리 역량을 갖추고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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