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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가 2016년 러시아 정부와 공모해 대선에 영향을 줬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의 뮬러 특검 보고서가 발표됐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미국 상하원 법사위에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요약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뮬러 특별검사는 지난 22개월 동안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관계자와 러시아 정부의 공모 여부를 수사했으나 “조직적인 모의”를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을 ‘마녀사냥’이라고 거듭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특검 결과보고를 받고 “이런 소동을 겪는 것은 나라의 수치”라면서 특검수사가 “불법적으로 나를 쓰러뜨리려다 실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모도 없고, 방해도 없고, 완전한 면죄만 있을 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고 썼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와의 공모나 (사법적) 방해 행위도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완전 면죄’가 주어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사법부를 방해했는지에 대해서는 뮬러 보고서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보도하면서, 그것이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뮬러 특검 보고서가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은 내리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히면서도 “특검 보고서가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린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죄를 결론 내린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의회에 보낸 요약본 서한에서 뮬러 특검보고서 내용이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특검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면죄부를 주지도 않았지만 사법방해에 관한 확실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CNN은 특검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충천해 새로운 집권 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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