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도전 ‘TV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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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스티븐 스필버그 등 스타 등장한 애플 무대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3-26 23:58:44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주 쿠버티노에 있는 애플 사옥에서 열린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행사에서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무대에 등장해 자신이 진행할 애플 서비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The Guardian]

애플이 2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 TV 스타 등을 등장시킨 무대를 통해 신개념 ‘TV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발표했다.

외신은 이 행사를 통해 애플이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애플의 신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지난 주 애플이 에어팟2 등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큰 팡파르를 울리지 않은 것은 바로 이 행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플이 선보이는 새로운 구독 TV 서비스 ‘애플 TV플러스(+)’는 유명 배우, 감독, 진행자 등이 참여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무대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오프라 윈프리, 리즈 위더스픈, 제니퍼 애니스턴 등 유명 스타들과 세서미 스트리트의 빅 버드까지 등장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어메이징 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어릴 적 영감을 받았던 SF 잡지의 부활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우 위더스푼과 애니스턴은 ‘더 모닝 쇼’를 소개하면서 “직장에서 남녀 동료 간의 복잡미묘한 관계들을 솔직하게 보여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것은 단지 또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애플로서는 지켜봐야할 과제다. 가디언에 따르면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 애플 주식은 1.5% 하락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도 애플의 무대에 등장해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가 창작자들에게는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윈프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두 개를 맡고 새로운 포맷의 북클럽도 진행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를 계기로 고가의 하드웨어 기기 매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구독 서비스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튠즈(iTunes), 애플 뮤직, 아이클라우드(iCloud), 애플 스토어, 애플 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3억6000만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 매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쟁 상대인 넷플릭스는 2018년 말 기준 1억3900만명의 유료회원이 있고 아마존 프라임은 1억명이다.

e마켓 분석가 폴 버나는 넷플릭스, 디즈니, AT&T 등 이미 형성돼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게 된 상황에 대해 “애플이 늦었다. 콘텐츠 제작과 배포 방식에서 이미 넷플릭스가 황금 기준이 됐다”고 진단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애플 뉴스플러스(News+)는 회원에게 내셔널지오그래픽, 롤링스톤, 보그 등 300개의 저널을 월 회비 9.99달러에 제공한다. 여기에는 월스트리트저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포함돼 있으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애플 서비스에 포함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앱 담당 로저 로스너 부회장은 애플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연 8천 달러(월 약 666.6달러)에 상당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뉴스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게임 관련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를 비롯해 골드만 삭스와 마스터카드가 후원하는 ‘애플 카드’ 등도 소개됐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