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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가 또 미뤄진다. 서진학교는 강서구에 설립 중이다. 2017년 9월 서진학교 설립을 두고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 꿇고 호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 서울시의회가 “서진학교 설립은 법적·행정적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 등으로 오후 5시 이후와 공휴일에는 공사를 못하게 방해하면서 완공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장애아동 시설을 혐오시설로 낙인찍고 이를 방해해온 일부 주민들 때문에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1일 전국 장애인부모연대 강서지부소속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교 연기와 관련된 설명회를 열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학생은 전국적으로 9만780명이지만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2만5919명에 불과하다.
당초 9월 개교가 목표였던 서진학교는 전체 22학급에 총 142명의 지적 장애학생이 다닐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리모델링한 건물은 9월에 개교하고, 나머지 신축 건물은 11월에 개교하는 방안을 학부모들에게 설명했다”며 “9월에 일부 개교하면 12~13개 학급은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서초구 소재 신설 특수학교인 나래학교는 예정대로 9월에 개교한다.
서울시에 특수학교가 신축되는 것은 2002년 종로구 경운학교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서진학교는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고, 나래학교는 지상3층 지하1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와 학생에 대한 주민들의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전면 개교는 계속 난관에 부딪힐 것 같다”며 “개교 이후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박광신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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