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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의 성경& 경제

문재인 독주에 대한 무관심, 죽은 나라 만든다

무관심으로 침묵한다면 부역자와 같은 공범이 되는 것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3-30 11:45:25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이사야 26 : 4>
 
▲ 深頌(심송) 안호원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한국심성교육개발연구원 원장
현대인에게는 이른바 4무병(四無病)이라는 게 있다. 무목적·무감동·무책임·무관심의 병이 그것이다. 그 중 제일 나쁜 병은 무관심의 병일 것이다. 홀로코스트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작가 엘리 위젤(Elie Wiesel)은 현대 사회를 황폐케 하는 최대의 악(惡)은 바로 무관심(無關心)이라고 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다. 아름다움의 반대도 추함이 아닌 무관심이다. 삶의 반대도 죽음이 아닌 삶과 죽음에 대한 무관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니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 갈 수밖에 없다. 물론 선택은 자유겠지만 무관심으로 스쳐지나 간다면 머지않은 날 우리의 생애는 자살한 여인처럼 ‘자유가 없는 죽은 나라’에서 살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하는 작태를 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것이 프랑스의 알베르 까뮈의 소설 ‘전락’이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문학가였던 알베르 까뮈의 소설 전락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주인공인 명망 높은 변호사인 장바띠스뜨 클라망스가 어느 날 세느강을 지나 집으로 가고 있을 때에 다리 난간에 기대어 슬피 울고 있는 한 여인을 보았다. 그는 직감적으로 ‘이 여인은 슬픔을 못 이겨 강물로 뛰어들어 자살 할지도 모른다’고 느끼며 그녀를 구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순간 그 뒤에 전개될 여러 가지 귀찮은 일들이 생각나서 모른 척하고 지나쳐 버렸다. 다리를 거의 다 지나왔을 때 풍덩하는 소리가 들렸고 사람들이 놀라서 몰려드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주인공은 빨리 서둘러 집으로 오고 말았다. 그렇게 이 사건은 지나갔고 기억에서 지워졌다. 그런데 문제는 언젠가부터 클라망스는 강물 속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흐느끼는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을 뿐더러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헤매고 다녀야만 했다. 그나마 양심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나라가 까뮈의 소설 전락에 나오는 슬픔에 잠긴 여인과 같이 매우 절박한 상황이다. 우려되는 것은 결국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44인 버스의 탑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동하지 않는 ‘무관심’은 악(惡)의 편이라 할 수 있다. 소돔과 고무라 성이 멸망할 때 롯의 사위들은 구원의 소식을 듣고도 농담으로 여길 정도로 삶과 죽음에 무관심했다.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창세기 19장14절 말씀이다. 사도 바울도 유대총독 벨릭스에게 복음을 설명했으나 벨릭스 역시 진리를 외면했다.
 
“바울이 정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 하는듯 하기는 했으나 대답하되 지금은 바쁘니 이만 물러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기록돼 있다. 영국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는 현 세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시대는 존재의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관심하다. 오직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에 대해서만 고민할 뿐이다”
 
본질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의 병(病)! 실은 이 병은 현대인에게 국한된 병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오랜 지병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은 인생의 본질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 마음을 온통 비본질적인 것들에 빼앗긴 채 바쁘게 산다. 결국 인류사회의 보편가치인 자유· 정의·진실·진리 등 본질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은 날로 심해지고 반면 말세(末世)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출세와 성공, 이권과 권력을 향한 위선과 거짓, 음모와 불의가 난무하고 있다.
더욱 놀랍고도 우려되는 것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지식인들과 종교인들, 언론인들과 법조인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그에 앞장서거나 부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설의 진정한 의미도 바로 이 ‘병’을 말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집권 3년 차가되는 문재인정권의 독주(獨走)를 면면히 보면 가히 조선시대의 왕권을 연상시킨다. 한 언론사 칼럼에 난 문재인정권의 십계명은 △곤궁한 백성들을 긍휼히 여긴 소득주도성장(공동배분)과 최저임금제를 의심치 말고 △백성의 생명과 안녕을 궁구한 탈원전도 언급하지 말고 △친일파와 왜구의 근거인 일본과 미국은 끝까지 배척하라 △친일파를 중용한 이승만을 굳이 국부(國父)로 승모 할 필요가 없다. △북조선은 내 아버지의 고향이자 이모가 살고 있고 동족의 피붙이니 폄훼와 경계 대신 같은 민족으로서 최대한의 예를 갖춰 잘 모셔야 한다. △보수는 별의별 보수든 개과천선하지 않겠다는 무리들이니 소통을 금하고 그 이단자들에게 현혹돼서는 절대 안된다. △전대(前代)이명박은 폐위, 박근혜의 누업과 적폐는 모든 뿌리 채 일소하라 △소상공인들과 기업주들은 본시 간사하며 버릇이 없고 무례하니 늘 감독하라 △탕평을 금하며 숱한 전사(戰士)의 투쟁 속에서 이어 온 조정의 순정(주사파, 호남 파. 친북)한 혈통을 100년 집권으로 지키자. △참고 기다리면 평화가 있는 나라가 오리니 감히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거역하지 마라 등이다.
 
그래서일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역경에 처한 집권 붕당의 영수 이해찬이 “탄핵당한 세력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님을 대선 불복으로 대들겠단 말인가”라며 자유한국당을 준엄하게 꾸짖기도 했다. 즉 민초들의 반란으로 폐위된 여왕의 음사한 폐족 무리들이 감히 반정의 역모를 꾀하느냐고 질책을 한 것이다. 한 술 더 떠 우리 개혁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이상 집권계획을 갖고 이를 추진해야한다고 호헌 장담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석연찮게 봉합됐던 전대의 장자연, 김학의 사건을 파헤치라고 엄명을 내리면서 입법부, 사법부가 서슬 퍼런 칼날을 휘두르고 기해년 3.1절 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친일잔재 청산’이란 교시를 시발점으로 급기야는 진보 수족들이 나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에 딱지를 붙이고 불매 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는 친일파 교가까지 폐출시키려고 안간힘을 쓴다.
 
‘친일파=보수=재벌’ 아예 답이 나와 있다. 우매한 백성들을 선동, 반대파들의 여론을 모두 국기를 문란하게 만드는 도적으로 몰아 부친다. 대통령이 조선의 군왕처럼 위용을 부리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자연, 김학의 사건은 민초들이 궁금해 하는 사건이라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어명을 내렸지만 민초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딸에게도 궁금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식들과 관련된 사안을 먼저 스스로 밝히기를 교시했어야 옳다. 앞서 내린 엄명은 그들의 진상을 밝히려는 것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용, 정적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세월호 해상사고로 죽은 학생들과 5·18 광주묘소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참석을 하면서도 정작 조국의 안위를 위해 분투하다 전사(戰死)한 국군 장병들을 모욕하며 추모식에도 참석치 않는 대통령과 정치꾼들. 과연 그들의 조국은 어디인지 묻고 싶다.
 
최전방 초소철거, 도로 확장, 철조망철거, 방호벽제거, 비행금지구역 등등 어느 하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인데 국회와 국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독단으로 행한 대통령이다. 7개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흠결이 극에 달하고 북한 편향 및 막말 발언에도 청와대는 ‘사전에 알고 지명했다’며 강행 할 태세다.
 
역대 정부와는 다른 도덕적 기준을 제시한 문재인정권, 스스로 국민과의 약속을 깨고 청문회는 통과의례로 전락시켰다. 북 정권에 기여했어도 독립유공자로 인정, 훈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북한 편향의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 국가보훈처장등도 경질해야 하는데도 흔들림이 없다.
 
블랙리스트를 체크리스트라며 더러운 이중 잣대를 들이대던 청와대 대변인(한겨레기자 출신)이 이번에는 자기 집과 관련 ‘투기가 아니라 투자’라며 아내에게 그 책임을 밀었다. 이런 오만한 인사와 처세가 국민들에게 심어줄 냉소와 무기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주하는 이 나라는 진정 자유대한의 나라가 아니다. 따라서 불의가 정의가 되는 것을 보면서도 무관심으로 침묵한다는 것은 그들과 공범이 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가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온 나라가 두 쪽으로 나있고 좌초지경에 있다. 그런대도 무관심속에서 국민들은 따뜻한 물 주전자에 앉아만 있는 개구리가 될 것인가?
 
 
“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시편 37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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