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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진단]-대통령·여당 지지율 하락

文대통령·여당 경제실패에 지친 국민들 결국 등 돌렸다

경제·민생문제 해결 뒷전…북한 관계개선 몰입에 실망감 표출

이승구기자(sg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03 00: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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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연일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권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보다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만 치중하는 현 정부를 향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 ⓒ스카이데일리
 
3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권에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나날이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어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레임덕의 전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인사(人事) 문제’ 등이 꼽힌다. 경제회복과 민생문제보다는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43%…출범 이후 최저점 갱신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매주 실시하는 조사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과 반대층이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28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3월 4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6%, 어느 쪽도 아닌 비율은 5%, 모름·응답거절은 6%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갤럽 여론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3%까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율 역대 최저점을 찍은 3월 2주차의 44%를 갱신한 기록이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도 지난해 12월3주차(긍정 45%·부정 46%), 올해 3월2주차(긍정 44%·부정 46%) 등에 이어 3번째다. 지난주 대비 긍정평가는 2%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2%p 늘어 오차범위(±3.1%p) 안에서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평가는 22%에 그친데 반해 부정평가는 54%로 나타났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민심이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압도적임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응답자들의 선택 이유를 보면 민심이 현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긍정평가 이유를 보면 ‘모르겠다’(14%), ‘열심히 한다’(9%), ‘전반적으로 잘한다’(4%), ‘기본에 충실하다’(3%) 등 구체적이지 않은 응답이 30%에 달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 14%, ‘외교 잘함’ 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8% 등 구체적인 이유를 말한 응답자는 30%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등 구제적인 사안들이 두 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현 정부의 정책방향이 민심이 원하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보다는 ‘북한과의 관계회복’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집권여당 지지율 35% 안팎…작년 12월 이후 40% 못 넘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도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지지율도 연일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스카이데일리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회의감은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에도 반영되는 모양새다.
 
3월 4주차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p 떨어진 35%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56%를 기록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가 그해 하반기 점점 하락세를 보이다가 12월 이후로는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p 상승한 22%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은 작년 11월 평균 22%에서 올해 3월 평균 3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수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36%에서 50%로 올랐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전임 박근혜 정부에 실망감을 느끼며 현 정부를 지지했던 지지층이 집권 3년차에 들어서면서 기대감이 꺾이면서 다시 보수정당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으로 돌아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무려 26%로 나타났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전의 사례들을 보면 선거 승패에 따라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밴드왜건(bandwagon·편승)’ 효과로 인해 선거에서 승리한 쪽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거나 그동안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지 않던 이른바 ‘샤이 지지층’이 커밍아웃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4·3 보선이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두 곳에서만 치러지는 작은 선거이지만 결과에 따라 여야의 정국 주도권이 판가름 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정치전문가는 “만일 여당이 승리할 경우 연일 바닥을 찍는 대통령과 여당이 기사회생(起死回生)으로 지지율 반등 효과를 얻어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두 곳 모두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는 레임덕이 가속화 될 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고전하거나 참패하는 최악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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