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제주 노선, 국내선 운항 횟수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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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G, 국제선 최다 운항은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노선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03 17:52:30

▲OAG는 국제항공노선 중 세계 인기 1위는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 간 노선이라고 발표했다. [사진=Forbes]

항공 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기업 ‘OAG(Official Airline Guide)’가 전 세계 항공노선 중 운항 횟수가 가장 높은 노선을 공개했다고 포브스가 2일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서울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간 운항은 연간 약 8만회를 기록해 국내선 리스트에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OAG는 매년 항공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기존 순위와 함께 새롭게 부상한 인기 항공노선을 발표한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 제1의 인기 국제항공노선은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간 노선으로 연간 3만187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 항공사의 약진이 계속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운항하는 20개 국제항공노선 중 15개가 아시아 지역 항공 소속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년도에 이어 계속된 것이다.

OAG가 이번에 발표한 자료는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년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다. 또 탑승객 수가 아니라 운항횟수를 기준으로 했다. 운항거리가 1500km이하는 단거리, 1500~4000km는 중거리, 4000km이상은 장거리로 분류했다.

장거리 10개 항로 중 8개는 북아메리카 지역에 집중해 있다. 1위는 15,587회를 운항한 뉴욕JFK 공항과 샌프란시스코 간 항로다. 뉴욕JFK와 런던 히드로 공항 간 운항은 이에 약간 못 미치는 14,195회로 나타났다.

중거리 운항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베이징 관련 항로가 3개 있다.

인기 순위 20개 국제노선 중 1위는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30,187회)다. 우리나라 항공노선도 서울인천↔오사카 (19,711회), 홍콩↔서울인천 (15,770회), 서울인천↔도쿄나리타 (13,517회) 등 3개 노선이 순위에 올랐다.

순위에 오른 노선들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짧은 편인데 반해 뉴욕JFK↔런던히드로는 예외에 속한다. 이 노선은 최대 이윤을 창출하는 항공노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인기 노선은 8~9개의 항공사에서 관리한다. 서울인천↔홍콩도 그중 하나로 9개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포브스는 이는 특히 해당 지역에서 저가 항공의 성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항 횟수가 아닌 승객 수를 기준으로 하면 홍콩↔타이페이 항로가 2017년 기준 670만명으로 1위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서울 김포와 제주 간 항공노선은 연간 약 8만건의 운항횟수를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국내선 중 최다 운항 노선으로 밝혀졌다. [사진=Forbes]

국내노선 중에서는 우리나라 서울김포↔제주 노선이 79,640회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멜본↔시드니 항로가 54,102회로 2위에 올랐다.

단거리 최다 운항 20개 중 12개 노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집중해 있으며 유럽 노선은 한 개도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

포브스는 국제노선과 국내노선에서 아시아가 항공노선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는 이 지역에서 항공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향후 20년 전망을 내놓고 2024년 무렵 중국이 미국을 능가해 세계 최대 항공산업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IAT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항공산업이 연평균 4.8%의 성장률(북미지역은 2.4%)과 함께 2037년에는 세계 전체 항공업계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