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대규모 분양되지만, 대출 불가 A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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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송파 10개 단지에 7502가구…지난해 같은기간 比 16.7배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04 13:00:00

올해 1분기 불과 106가구를 분양하는데 그쳤던 강남3구에 2분기에는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이에 강남권 분양시장의 청약열기 또한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출 규제로 인해 고가의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중 서울 강남3구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는 10개 단지에서 총 7502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중 3009가구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일반 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7배나 많은 물량이며 최근 5년의 기간 중 가장 분양이 많았던 2016(332가구)년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많은 물량이다. 구 별로는 2251(74.8%)가구가 분양되는 송파구가 가장 많으며 이어 서초구 443가구, 강남구가 315가구로 뒤를 이었다.

분양 예정 인10개 단지 중 6곳은 재건축이며 1곳은 재개발 정비사업 사업장이다. 나머지 3곳은 위례신도시에 분포한다.

주요 단지로는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의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758가구의 방배그랑자이가 있다. 758가구 중 256가구를 4월 중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내 공원이 인근의 매봉재산과 연계되고 우면산 등이 인접한 숲세권 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의 역세권이며 상문고, 서울고, 서초고 등이 가깝다. 방배동은 4월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테헤란로를 통해 강남 중심가로의 이동이 한층 쉬워진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삼성동의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5월 중에 분양한다. 총 679가구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이 인접한 역세권으로 경기고, 영동고 등의 학군을 품고 있다. 이외에 코엑스 일대 스타필드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등의 대형 상업시설도 인접했다.

호반건설은 6월에 위례신도시 장지동(송파권역)에 호반써밋 송파I 689가구(A1-2블록, 5월) 호반써밋 송파II 700가구 (A1-4블록, 6월)를 분양한다. 계룡건설은 4월 중 A1-6블록에 짓는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 현대건설이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포레센트 등도 2분기 중 분양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번에 분양되는 강남3구 분양물량은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고 주변시세가 현재보다 하락해도 2~3년 후 입주하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이다 보니 대부분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물량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만큼 실수나 착오 등의 이유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력만 갖췄다면 무순위 청약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 3구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청약 열기는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9억원 이상의 분양가가 책정돼 미분양이 발생할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