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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 창문이 막혀도 공사 하시겠습니까

스카이데일리 기사수첩

문용균기자(ykmoon@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09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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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용균 기자(부동산 부)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처지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역지사지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단지 내 기분이 나쁘다거나, 방해가 되다면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 물론 이 같은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다만 개인과 개인의 일일 때는 그나마 한명의 못난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개개인을 넘었섰을 때다. 이 때 역지사지의 자세가 없다면 한쪽은 극심한 반발을 하게 마련이다. 본 기자가 최근 취재한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소재 배미공영주차장의 증축(지상 주차장에서 4층 높이 건물로 건축) 문제가 그렇다.
 
평택시는 배미공영주차장(지상주차장)을 4층 주차 건물로 증축할 계획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배미공영주차장이 기존 계획대로 증축된다면 1~2m 간격을 두고 주차장에 붙어 두 동의 다세대 빌라 주민들은 햇빛을 볼 수 없는 처지가 된다.
 
설령 빛이 통과해 집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빌라 주민들은 공터였던 공간이 벽으로 막혀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은 거주 여건을 악화시킬뿐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는 해당 공영 주차장을 증축할 예정이다. 시는 많은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며 계획대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 도시계획이나 법적으론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이면도로에 불법 주차 차량이 많고 교회나 웨딩홀, 상가 등을 이용하는 주차 차량이 많기에 지상 주차장만으론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유료인 공영 주차장이 증축된다고 해도, 만차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근 이면도로의 불법 주차 문제를 근절하고자 한다면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해당 주차장(지상)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만차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 주민들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시가 주차 수요를 주민들에게 제시하지 않는 한 배미공용주차장 증축은 난개발이 될 수밖에 없으며 혈세 낭비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평택시가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다면 국민의 세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자신의 집 앞에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시설이 들어선다면 과연 환영할 수 있을지 돌이켜 볼 필요도 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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