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상폐위기 넘겼지만…‘걱정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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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고서 적정의견…영업손실 해소·재무구조 개선 등 과제 부담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09 14:43:33

미스터피자의 MP그룹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다. 다만 영업손실이 4년째 지속되고 있는 등 리스크는 남아있는 상태다. MP그룹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10일부터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제출해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의결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도 남아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를 대표브랜드로 두고 있는 MP그룹이 전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해 ‘적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MP그룹은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에게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MP그룹은 갑질 논란에 따른 초유의 ‘오너리스크’ 사태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하락한 곳이다. 실적부진이 심화됨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으며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의견을 받기도 한 곳이다. 다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오는 10일까지 4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하며 폐지 위기는 겨우 넘겼다. MP그룹의 주식은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상장폐지 위기를 넘기며 최악은 피한 MP그룹이나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당장에 코스닥상장위원회 상장폐지 심의·의결에서 거래 재개 결정을 받아야 한다. MP그룹은 적정 의견을 받은 터라 개선기간 종료일인 오는 10일부터 7영업일 이내에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제출 후 15일 이내에 거래소는 코스닥상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MP그룹은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의결에서 거래 재개 결정을 받아야 주식 거래를 재개할 수 있다.

주식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실적에 따라 다시 상장폐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코스닥 규정에 따르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상장폐지 실질감사 대상이 된다. MP그룹은 지난해 3억77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MP그룹으로썬 올해 실적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셈이다.

상황은 좋지 않다. 프렌차이즈 업계가 불황에 빠진 와중에 오너리스크로 인한 이미지 하락 등이 매출하락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맹점주들은 악화된 경영 여건을 감당하지 못하고 가게의 문을 닫았다. 2015년까지만 해도 392개에 달했던 가맹점 수는 2017년 말 296개로 100개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직영점 수도 19개에서 15개로 줄었다. 재무상황 개선을 위해 자본금을 쏟아 부었던 터라 자본금마저 바닥나고 있다는 점도 위험요소다. 지난해 영업손실 폭이 전년도 17억734만원에 비해 감소했다는 점만이 위안으로 남는다.

일단 MP그룹은 주식 거래재개 결정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양새다. 주식 거래 재개 등을 통해 그룹가치를 다시 끌어올린 후 그룹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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