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급감…비정규직은 147명으로 4.3%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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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1%감소…비정규직 꾸준히 감소 중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10 12:40:57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스지티 중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한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안팎에선 엔씨소프트가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월 엔씨소프트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에서도 연간 매출 2조원 달성에 실패하면서 김택진 사장을 둘러싼 경영자질론까지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에 따른 성장세 둔화를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지나친 과금 유도 방식과 모바일 게임 출시에만 치우친 데 따른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엔시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997억원, 영업이익 1126억원, 당기순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 44%나 크게 떨어졌다. 직전 분기인 3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은 1% 감소하며 선방했지만, 영업이익은 19%, 당기순이익은 28%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분기 실적 가운데 최저치다.

이처럼 4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거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하락한 1조715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6149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으로 5% 감소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70%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조23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북미/유럽 1283억원, 대만 367억원, 일본 352억원 순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에서 9133억원을 달성했으며, 리니지 1497억원, 리니지2 639억원, 아이온 634억원, 블레이드&소울 1196억원, 길드워2 802억원이다.

한편, 실적부진을 끊지 못한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게임업계 ‘빅3’ 중 비정규직 비중이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직원 수는 3458명으로 전년 대비 257명(8%) 늘었다. 같은 기간 넷마블 직원은 781명으로 90명(13%), 넥슨지티 직원은 195명으로 23명(13.4%) 각각 증가했다.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엔씨소프트가 가장 높아 고용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엔씨소프트 비정규직은 147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넷마블 비정규직이 전체의 1.9%, 넥슨지티는 0%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부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책 기조로 삼고 관련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행보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연구개발, 관리사무직 중 일시적인 업무수행이 필요하거나 업무 능력에 대한 사전검증이 필요한 분야에서 제한적으로 계약직을 채용 중이다”며 “계약직 비중은 2016년 6%에서 2017년 4.8%, 2018년 4.3%로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