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재창출 통해 새로운 암치료법 개발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연구·개발

엑소좀분비 제어로 암 증식 및 전이 효과적 차단

박광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11 18:48:50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혜정)은 암세포의 아바타인 엑소좀의 분비를 억제하는 신개념 암치료 방법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백문창 교수 연구팀은 신약재창출 방법을 통해 기존 약물 중에서 암세포 유래 엑소좀의 억제제를 발굴하고 이를 통한 암치료법을 제시했다.

암세포 아바타 역할을 하는 엑소좀은 암의 증식 및 전이, 항암제의 내성 유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에서 분비되는 엑소좀은 정상적인 세포에 물질을 전달해 암의 진행과 전이에 크게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이 암세포에서 유래된 엑소좀의 조절을 통한 항암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연구결과는 없었다.

암세포의 장기 이행성에 엑소좀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암세포의 아바타 역할을 하는 엑소좀은 정상적인 세포에 물질을 전달해 항암제의 내성 유발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암세포 유래 엑소좀 분비를 조절할 수 있는 타겟 또는 펩타이드가 발표되고 있지만 정확한 기전과 효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없었다. 항암 효과에 대한 정밀한 평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으로의 진입에 대비한 연구결과물로서는 미흡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신약재창출 방법을 통해 FDA 승인 약물 중에서 엑소좀 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설피속사졸(Sulfisoxazole)’을 발굴했다. 또한 엑소좀 분비를 억제해 암의 증식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동물 실험으로 증명해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엑소좀의 분비 억제제가 실제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기존에 인체에 사용 중인 약물을 새롭게 적용해 약물의 전임상 진입의 가능성이 매우 높혔다. 특히 엑소좀으로 인한 기존 항암제의 한계점이 뚜렷하게 밝혀지고 있는 만큼 적용할 수 있는 암 종의 범위도 굉장히 넓힐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이 약물을 이용한 국내외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임상 진입 및 실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 책임자인 백문창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엑소좀 분비 조절 약물을 발굴하고 구체적 작용 기전을 규명한 연구로서 엑소좀에 대한 진보적인 연구 결과물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적용되어 산업화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3월 27일 게재됐다.

[박광신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광신 기자 ks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