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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무리한 요구, 결국 공멸을 부른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1 1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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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우 기자(산업부)
노동조합(이하·노조)이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조직이라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이는 드물 것이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존재하며 노조가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국내 완성차업계 노조는 ‘귀족노조’로 불리며 오히려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집단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최근 이들이 보여주는 행태에 대해 ‘선을 넘었다’는 평가도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 노조는 최근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회사는 물론 지역경제까지 볼모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부터 10개월째 임단협을 두고 깊은 갈등을 겪고 있다.
 
임금 등에서는 입장 차를 좁혔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전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업 전환 배치 시 노조의 합의권 등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부서장 징계 및 해당 직원에게 통상임금 500% 및 위로휴가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도를 넘는 요구’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조가 인사경영권에 간섭하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본사인 르노에서 이 같은 요구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하지만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10일에 이어 오늘(12일) 또 다시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금까지 50여차례의 파업을 진행했고 이로 인한 피해액만 2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부산공장의 경쟁력은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닛산 로그 후속 차량 배정 역시 어렵게 됐다. 노조가 해당 요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극적 타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겠지만 현실은 ‘망하기 직전’이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생산량 감축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인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르노 본사가 부산공장에 신차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며 노조 조합원을 비롯한 모두가 직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노조는 현재 상황을 잘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벼랑 끝 협상이 아닌 벼랑으로 떨어지기 직전이다. 노조의 명분없는 요구가 르노삼성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본인들도 같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많이 늦었지만 지난 1950년 도요타 노사의 극적 합의를 거울 삼아 드라마와 같은 임단협 타결을 이뤄내길 기대해 본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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