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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조선소 포기 현대重, 노조 설득 여전히 난항

현대힘스·현대중공업터보기계 등 자회사 매각…협력사 임금체불·고액 배당 등 반발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5 1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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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이 동반성장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기자재 자회사를 매각하며 일관제철소를 포기했다. 하지만 최근 협력사 임금체불, 오너가의 고액배당 논란 등으로 인해 노조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현대힘스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인 허큘리스홀딩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금융 컨소시엄인 팍스톤매니지먼트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인해 일관조선소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일관조선소는 기초소재 가공 및 엔진·블록 제작까지 선박이 건조되는 모든 부분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조선소를 의미한다. 현대힘스와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현대중공업의 조선 기자재 부문 자회사로 각각 1300억원, 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에 대해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통한 협력업체들과의 동반 성장이라는 현대중공업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이하·대우조선) 인수 본계약 체결 당시 “조선사와 협력사 간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목표로 우리 조선 산업의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 기술력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조선 기자재를 모두 국산화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며 현대중공업은 기술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 더 많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그간 분사를 통해 기자재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며 “이번 기자재 자회사 매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보다 많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상생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자재 자회사까지 매각했지만 노조와의 불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노조 설득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물적 분할에 반발하고 있으며 대우조선 노조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대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현대중공업의 협력사 임금 체불 논란으로 인해 노조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저가수주를 해놓고 그 손해를 하청업체들에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하청근로자 2000여명이 지난 8일부터 작업 거부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너가의 고액 배당 역시 노조와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1만8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에게 2705억원의 배당금이 돌아가게 됐다. 노조 등에서는 총수일가의 이익에만 염두를 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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