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車 업계, 한국GM 노조 실력 행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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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노사 조정 중지 결정…현대차 노사도 임단협 초읽기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16 15:15:40

국내 완성차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의 임단협 갈등에 이어 한국GM 노사가 신설법인 단체협약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이하·중노위)는 한국GM 노조와 한국GM 연구개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마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GM 노사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단체협약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직원들이 기존 한국GM 노조 조합원이었기 때문에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신설법인 단체협약으로 법인분리 전 기존 단협 내용을 크게 변경한 개정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사 측의 개정안에는 차별성과급 도입, 징계 범위 확대, 정리해고 일방통보, 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GM테크니컬코리아가 별도의 법인이며 사무직인만큼 새로운 단체협상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생산직과 사무직이 다른 만큼 새로운 단체협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한국GM 노조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조합원 50% 이상이 쟁의행위에 찬성할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위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투표 이후 투쟁 방침 및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10개월째 지속되는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여전히 전환 배치 시 노조의 합의권 등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갈등이 지속되자 사측은 오는 29일과 30일, 내달 2일과 3일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내달 1일이 노동자의 날인만큼 총 5일간 부산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노조는 부분파업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내주 중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지만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도 2019 임단협 시즌을 맞이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여름휴가 전 임단협 타결을 도출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 노조가 내달 초 발송할 2019년 단체교섭 요구안에 최저임금 인상 및 통상임금 문제, 광주형 일자리, 탄력근로제 확대, 노동법개정 등을 포함해 총 11개 요구를 담을 계획이다. 특히 노조는 기아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동일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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