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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거래가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관망세에 빠져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증가했지만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다시금 관망세로 돌아섰다. 9·13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아파트는 고점 대비 3억∼4억원이 빠진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반짝 거래가 증가했지만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다시금 관망세에 접어든 것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거래는 73건으로 여전히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570건과 비교하면 12%를 웃도는 수준이다.
강남권 거래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이 증가하면서 다주택 보유자들이 세금의 부담이 높아져 시장에 급매물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구 대치동 은마파트와 잠실 주공5단지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경우 지난해 9·13대책 이후 나왔던 15억원대 급매물이 나왔다.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후, 이달 초 실거래가가 16억4000원으로 올랐지만 매수가 없다.
15억원대 급매물은 지난해 최고 금액인 18억5000원에서 3억∼3억5000원 이상 빠진 것이다. 하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다시 1억원 정도가 오른 16억 4000만원이 오른 매물만 남게 되자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는 지난해 최고가(19억2000만원)에서 3억원 이상 떨어진 16억1천만∼16억2천만원짜리 급매물이 소진된 후, 지난달 실거래 금액이 18억원으로 오르자 다시 매수세가 끊겼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달에만 17건 정도의 매매가 이뤄진 뒤 이달에는 거래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마련이 어려운 실정이고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급매물 거래가 빠진 후 가격이 상승할 경우 추격매수는 붙이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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