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19 정신 계승’ 한목소리…강조점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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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남북평화”, 한국 “법치수호”…야3당, 정권 견제・선거제 개혁 강조

이승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19 22:46:50

▲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5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이낙연(왼쪽 두번째)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이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뉴시스]

여야는 19일 ‘4·19 혁명’ 59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다만 여야 정당별로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강조하는 부분은 서로 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남북 평화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른미래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불통’과 ‘오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견제구를 날렸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선거제・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는 4.19 혁명에서 확인한 주권재민의 굳건한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더욱 찬란한 민주주의를 꽃 피워 남북 평화공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라는 이름으로 법치가 훼손되고, 일부 세력들이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을 휘두르며 사회 전반을 호령하고 있다”라며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를 바로 세우고, 흔들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4·19 혁명이 남긴 숙제를 잘 풀어가고 있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점검해야 한다”라며 “‘불통’이 쌓이면 ‘오만’이 되고, ‘오만’이 쌓이면 ‘독재’가 된다. 국민께 권한을 위임받은 정부와 여당이라면 여전히 유효한 이 진리를 한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승자독식의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와 분권형 개헌은 번번이 기득권과 당리당략이라는 장애물에 막혔다”면서 “기득권적폐와 승자독식의 양극화경제, 망국의 지역격차를 해결하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국민은 민의를 온전히 받아안는 국회로의 개혁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국회는 너무나 오랫동안 국민을 외면해왔다”라며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든 정당이 하나가 돼 선거제도 개혁을 성공시키고, 국회가 민생의 전당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4·19 혁명 59주년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자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7시 50분께 4·19 민주묘지를 먼저 찾아 헌화한 뒤 참배했다.

[이승구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승구 기자 sg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