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車업계, 르노 이어 GM도 파업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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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 돌입…르노삼성, 내주 공장 가동 중단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22 13:11:09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에 이어 한국GM도 노조 리스크에 봉착했다.

한국GM 노조는 2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신설법인 GM테크니컬코리아 조합원들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는 신설법인의 단체협약 승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이하·중노위)는 한국GM 노조와 한국GM 연구개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마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국GM 노조가 이번 찬반 투표에서 찬성 50%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 합법적으로 파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

한국GM 노사는 9차례에 걸쳐 GM테크니컬코리아의 단체협상 승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직원들이 기존 한국GM 노조 조합원이었기 때문에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차별성과급 도입·징계 범위 확대·정리해고 일방통보·노조 활동에 대한 사전 계획서 제출 등의 내용이 담긴 단체협약 변경안을 제시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GM테크니컬코리아가 별도의 법인이며 사무직인만큼 새로운 단체협상을 맺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어 생산직과 사무직이 다른 만큼 새로운 단체협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노사는 신설법인 단체협상으로 인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의 창구를 열어놓는다는 입장이다.

파업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르노삼성의 노사 갈등은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외주화, 전환 배치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사안 등을 노사 합의로 변경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 노조는 지속적으로 실력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부분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실적 급락 및 생산물량 저하와 사측의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5일간 공장가동 중단 결정 등으로 인해 노조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노조 파업 참석률은 44.3%를 기록했다. 이는 10월부터 시작한 파업 이래 최저치다. 향후 파업 참석률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해진 제조본부장(전무)을 새로운 사측 교섭대표로 선임했으며 지난 18일 첫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번 주에 임단협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