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천국 충청권, 올해 2만60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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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심각한 천안·충주·청주에 물량 증가…“미분양”심화 가능성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4-23 14:30:00

악성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청권에 또 다시 대규모 분양이 이어진다. 세종시와 대전을 포함한 충천권에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2만6000여 가구가 공급될 에정이다. 충청권은 악성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실정으로, 공급이 증가할 경우 미분양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미분양 제로인 세종시를 제외한, 충청권의 미분양 물량은 올해 2월 기준 1만1820가구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2만6000가구로 공급될 경우, 악성미분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충청권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28개 단지에 2만6143가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5개 단지 4161가구 △대전시가 6개 단지 6096가구 △충남이 14개 단지 1만1226가구 △충북이 3개 단지 4660가구 등이다.

주요 분양으로는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오는 5월 세종시 세종4-2생활권 M1·M4블록에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세종 4-2생활권 내 최대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최대 29층의 17개 동으로 총 1210가구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인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인 598가구로 조성된다.

또한 대우건설은 오는 5월 대전시 중구 중촌동 176번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에 9개 동으로 820가구가 조성된다.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6월 대전시 서구 도마·변동8구역을 재개발한 ‘도마·변동8구역 e편한세상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최고 34층 규모에 20개동으로, 전용면적 59~84㎡인 1881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 분양은 1441가구다.

우미건설은 오는 5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동남택지개발지구 C2블록에 ‘청주 동남지구우미린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15㎡의 489가구로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EG건설은 오는 9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테크노밸리 Aa1블록에 ‘아산테크노밸리 6차 EG the 1’을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64~84㎡로 총 674가구가 조성된다. 이밖에 충남 천안에서는 일신건영이 ‘천안 청당 휴먼빌(655가구)’을, 충북 충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충주 호암지구 제일풍경채(874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다수의 공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미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전과 세종은 입주물량이 없고 신규 공급이 없어서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은 편이었지만, 다른 충청권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며 “특히 충북 충주, 청주 등은 악성미분양이 고조돼 가는 가운데 올해 다수의 물량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