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大역전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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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준결승 선발 풀타임 활약 …박지성 계보 잇는다

여이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09 09:26:16

▲ 9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아약스 선수와 공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 3-2로 승리하며 구단 역사 최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다. [사진=뉴시스]

영국 축구 구단 토트넘이 9일(한국시간) 아약스 원정 경기에서 3-2 대역전극을 선보이며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티켓을 따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하여 풀타임 활약했다. 그 동안 한국 출신 선수들 중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한 선수는 박지성이 유일했으나 손흥민이 그 계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경고누적으로 손흥민이 뛰지 못한 아약스와의 1차전을 0-1로 패배했다. 때문에 아약스는 2차전을 비기기만해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토트넘은 반드시 승리해야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하면 연장전을 치러야했고 2-1이나 3-2등 2골 이상을 넣고 1골 차로 승리하거나 아예 2점차로 승리해야 결승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빠른 돌파 후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았다. 아약스는 매섭게 토트넘을 공격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과 35분 아약스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결승 진출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들어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후반 10분과 14분, 추가시간에 모우라가 연이어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은 아약스에 3-2로 승리했다.

준결승 1, 2차전 합계 점수 3-3으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힘입어 토트넘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번 토트넘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은 팀과 손흥민 둘 다에 의미가 깊다. 토트넘은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고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뛴 유일한 한국인 선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한국선수 결승 출전이라는 계보를 잇게 되기 때문이다.

영국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2008-2009시즌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10-2011시즌 결승 때는 풀타임으로 무대를 누볐다.

박지성은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으나 바르셀로나에 번번이 팀이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세이션” 손흥민이 리버풀에 승리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응원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오는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여이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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