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물가 점검해 기준금리 결정할 것”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거시경제

“개인사업자대출 비교적 높은 증가세…지속적인 점검 필요”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10 14:50:45

한국은행은 9일, 가계부채 위험은 예전에 비해 낮아진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5월)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정부 대책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강화된 거시건전성 규제 유지, 최근 주택시장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앞으로 가계부채 누증 위험은 종전보다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55%였으나, 2017년 4분기에는 2.23%으로, 지난해에는 1.37%로 안정화되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은 “수도권 아파트 분양 및 신규입주 예정 물량 등 대출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동안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부동산·임대업에 대한 개인사업자 대출 추이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특히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29.9%를 나타내는 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부동산·임대업의 비중은 38.1%에 달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해외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서 “그동안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던 미국이 금년 중 정책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4월 중 일부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장, 단기금리 역전현상도 해소됐으나, 최근 들어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세계교역 여건에 대해서는 “교역신장률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며 “글로벌 분업 요인 체제 약화, 지식집약화 진전 등 구조적 요인도 교역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진전 상황 등에 따라서는 교역 여건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도 잠재한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